◎ 複 數 (복수)*겹칠 복(衣-14, 4급) *셀 수(攴-15, 7급) “남을 많이 ○○한 자는 모두 말로가 좋지 않다.” 동그라미에 들어갈 말은? 답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複數’란 한자어에 대해 꼼꼼하게 요모조모 알뜰살뜰 살펴보자. 複자는 ‘겹옷’(lined clothes)이란 뜻을 위해 고안된 글자이니 ‘옷 의’(衣⇒衤)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复(갈 복)은 발음요소다. 후에 ‘겹치다’(duplicate; overlap; double) ‘똑같이’(equally) 등의 의미도 이것으로 나타낸 것은 본래 의미인 ‘겹옷’
◎ 鷄 肋 (계륵)*닭 계(鳥-21, 4급) *갈비 륵(肉-6, 1급) ‘닭갈비 2인분 주세요’ 대신에 ‘계륵 2인분 주세요’라고 할 수 없으니, 음식물을 가리키는 ‘닭갈비’와 비유 용법으로 쓰이는 ‘계륵’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鷄肋’에 대해 차분차분 야금야금 새겨보자. 鷄자는 새의 일종인 ‘닭’( a hen; a cock)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새 조’(鳥)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쪽 것이 발음요소임은 溪(시내 계)도 마찬가지다. ‘雞’로 쓰기도 한다.肋자는 ‘갈비뼈’(a rib)를 뜻하기 위한 것이니 ‘고기 육’(肉→
◎ 裝 置 (장치)*꾸밀 장(衣-13, 4급) *둘 치(罓-13, 5급) “장군을 잘못 두면 ○○를 당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裝置’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잘 분해 조립해 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한자어는 ‘겉음’만 알면 공부가 어렵고, ‘속뜻’을 알면 학습이 재미있어진다. 학습 도구어의 90% 이상이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裝자는 옷을 차려 ‘입는다’(dress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壯(씩씩할 장)은 발음요소다. 후에 ‘차리다’(equip oneself for)
◎ 精 華 (정화)*쓿을 정(米-14, 5급) *빛날 화(艸-12, 4급) “학업은 근면에서 정밀해지고, ○○에서 거칠어진다.” 동그라미에 적당한 말은? 답을 찾아보기 전에 ‘精華’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속뜻을 찾아내 보자. 수박은 쪼개 봐야 단맛을 알고, 한자는 쪼개 봐야 속뜻을 안다. 精자는 ‘곱게 잘 찧은 쌀’(polished rice)이란 의미이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이고, 靑(푸를 청)이 발음요소임은 情(뜻 정), 靖(편안할 정)도 마찬가지다. ‘자세하다’(detailed) ‘순일하다’(pure) 등으로 확대
◎ 口 舌 (구설)*입 구(口-3, 7급) *혀 설(舌-6, 4급) ‘총각 선생이 밤중에 처녀 선생이 묵고 있는 집에 발걸음한다고 괜한 구설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의 ‘구설’은? ①舊說 ②口舌 ③久泄 ④口說. 답인 ‘口舌’에 대해 요모조모 조심조심 속속들이 살펴보자. 口자는 사람의 ‘입’(mouth)을 뜻하기 위하여 입 모양을 그린 것이다. 본래는 한글 자모의 ‘ㅂ’(비읍)과 비슷하였는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ㅁ’(미음) 모양으로 바뀌었다. 후에 ‘어귀’(an entrance) ‘사람 수효’(the number of peop
5. 마음의 거울 닦기 ‘당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믿는가?’ 지난 칼럼에서 우리는 마음속 두 늑대의 싸움을 이야기했다. 어느 늑대가 이기느냐는 결국 내가 어떤 먹이를 주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번에는 그 먹이의 실체, 곧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당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답할지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행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관적 신념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에게 더 강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이런 생각이 언제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脫 走 (탈주)*벗을 탈(肉-11, 4급) *달릴 주(走-7, 5급) 전쟁에서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일단 ○○○이 제일이다. 동그라미에 들어갈 말은? 먼저 ‘학살을 두려워한 그들은 국외로 필사의 탈주를 감행했다’의 ‘탈주’는 음만 알 수 있으니, 뜻을 알 수 있는 ‘脫走’라 옮겨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본다. 脫자는 ‘고기 육’(肉=月)이 의미요소니까 ‘고기’나 ‘살’과 관련이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兌(바꿀 태)가 발음요소임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侻(추할 탈)이나 梲(막대기 탈)의 경우를 보면
◎ 細 胞 (세포)*가늘 세(糸-11, 5급) *태보 포(肉-9, 4급) 잘났건 못났건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쓸모가 있고 누구나 할 일이 있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오늘 생물 시간에는 세포에 대해 공부할 것입니다’의 ‘세포’, 즉 힌트가 들어있는 ‘細胞’에 대해 다 같이 공부해 본 다음에!細자가 원래는 ‘실 사’(糸)와 ‘정수리 신’(囟)이 합쳐진 것이었는데, 囟이 隷書(예:서) 서체에서 田으로 잘못 변화됐다. ‘가는 실’이 본뜻인데 후에 ‘가늘다’(thin) ‘작다’(small) ‘자세하다’(minu
◎ 肅 然 (숙연)*엄숙할 숙(聿-13, 4급) *그러할 연(火-12, 7급) 남들에게 존경받자면 ○○가 있어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은사님의 묘소 앞에서 숙연한 자세로 묵념하였다’의 ‘肅然’이란 한자어를 요모조모 뜯어보자. 학생은 한자어를 많이 알아야 공부를 잘하게 된다. 肅자는 ‘수놓다’(embroider)가 본뜻으로, 자수를 놓으려고 붓을 잡고 밑그림(도안)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삼가다’(be cautious) ‘엄숙하다’(solemn) 같은 의미로 확대 사용되자, 본뜻은 繡(
◎ 聽 覺 (청각)*들을 청(耳-22, 4급) *깨달을 각(見-20, 4급) ‘귀가 공기 따위를 통해 받은 음향의 자극을 뇌에 전달하여 일으키는 감각’은? ①후각 ②미각 ③청각 ④시각. 한자를 아는 학생에게는 대단히 쉬운 문제이지만 한자를 안 배운 학생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답이 왜 ③번인 줄, 그 이유를 알자면 ‘聽覺’라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 봐야 한다. 聽자에서는 ‘듣는 귀’(耳)와 ‘똑 바른 마음’(㥁․덕)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壬(정)은 발음요소였다. ‘듣다’(hear)가 본뜻인데, 들을 때 ‘바르게 알아듣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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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群 集 (군집)*무리 군(羊-13, 7급) *모일 집(隹-12, 4급) 명성이 높아지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좋다. “명성이 높아지면 ○○이 많아진다.”의 공란에 들어가 말은? 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지만 참자! ‘群集’이란 한자어를 익힌 다음에 답을 제시해 본다. 群자는 ‘양 양’(羊)이 의미요소이고, 君(임금 군)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羣이 본래 글자이고 群은 俗字(속자)였다. ‘무리’(crowd)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대표적인 군집성 동물을 지칭하는 羊자
◎ 後 繼 (후계)*뒤 후(彳-9, 7급) *이을 계(糸-20, 4급) ‘염려 마십시오. 저야 사장님의 후계나 다름없지 않습니까’의 ‘후계’는? ①後戒 ②後繼 ③後系 ④後係. 답인 ‘後繼’에 대하여 샅샅이 그리고 속속들이 알뜰살뜰 알아보자.後자는 ‘길’을 뜻하는 彳(척), ‘발’을 뜻하는 夂(치), ‘작다’는 뜻인 幺(요)가 합쳐진 것이다. 작은 발걸음으로는 남들보다 뒤떨어지게 마련이다. ‘뒤’(after) ‘뒤떨어지다’(fall behind)라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다. 繼자는 본래 糸가 없는 형태였다. 그
◎ 組 合 (조합)*끈 조(糸-11, 4급) *합할 합(口-6, 7급) 법률 용어로는 ‘두 사람 이상이 출자하여 공동 사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결합한 단체’를 이르기도 하는 것은? ①組合 ②組織 ③組員 ④勞組. 답인 ‘組合’에 대해 차근차근 알뜰살뜰 살펴보자. 組자는 실로 만든 ‘끈’(string)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且(또 차)가 발음요소였음은 租(구실 조)도 마찬가지다. 후에 ‘짜다’(organize) ‘구성하다’(constitu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合자는 뚜껑이 덮여진 그릇 모
◎ 納 品 (납품)*바칠 납(糸-10, 4급) *물건 품(口-9, 6급) “참외밭에서는 신발 ○을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선 ○을 잡지 말라!”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물건 납품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골치가 아팠다’의 ‘納品’이란 두 한자를 속속들이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명언이 좋기는 하지만, 한자 공부가 급선무이다. 納자의 전신은 ‘內’(내)였고, ‘內’는 ‘入’(입)에서 분가한 것이다. 옛날에는 이상 세 글자가 통용되다가 각자 저마다의 역할을 분담 받았다. ‘들이다’(bring in) ‘바치다’(pay; su
◎ 紀 元 (기원)*벼리 기(糸-9, 4급) *으뜸 원(儿-4, 6급) 이것을 얻은 자는 창성하고, 이것을 놓친 자는 패망한다. 이것은 뭘까요? 궁금하지만 먼저, ‘인간의 달 착륙은 우주 시대의 기원을 연 획기적인 일이었다’의 ‘紀元’이란 한자어의 속을 쪼개 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쪼개 봐야 속뜻을 알게 된다. 紀자는 실타래의 ‘실마리’(clue)나 그물의 ‘벼리’(the border ropes of a fishing n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己(자기 기)는
◎ 家 系 (가계)*집 가(宀-10, 7급) *이어 맬 계(糸-7, 4급) “처세를 잘하자면 ○ 많음을 삼가하라!” 공란에 들어갈 말은? 궁금하지만 잠시 참고, ‘그의 가계는 대대로 내려오는 선비의 집안이다’의 ‘家系’에 대해서 속속들이 그 뜻을 풀이한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家자는 ‘가정’(famil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집 면’(宀)과 ‘돼지 시’(豕)가 조합되어 있다. 집집마다 돼지를 기르던 옛날 또는 농촌 풍습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系자는 ‘매달다’(hang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실을 엮어
◎ 粉 紅 (분홍)*가루 분(米-10, 4급) *붉을 홍(糸-9, 4급) “사람은 ○○ 날까 걱정하고, 돼지는 살이 찔까 걱정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잠시 ‘별안간 분홍 물감을 얼굴에 끼얹은 듯 낯빛이 붉어졌다’의 ‘粉紅’이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답을 찾아본다. 粉자는 쌀 등 곡물의 ‘가루’(flou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分(나눌 분)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잘게) 부수다’(break) ‘빻다’(crush up)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紅자는 ‘붉은 비단’(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