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욕망 부르는 국정화소녀의 애틋한 그리움이 담긴 최순애의 오빠생각은 금지곡이었다. 조선총독부가 뜸부기나 기러기가 무서워 노래를 금지시킨 것은 물론 아니다. 조선백성들이 오빠생각을 애창하는 꼴을 못 본 것이다. 유신시대에는 오빠생각의 기러기가 왜 북에서 오느냐고 시비한 사정당국의 반공 노이로제 일화가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요즘 우스개 얘기로 말하자면 기러기는 최초의 종북동물인 셈이다.“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으로 시작하는 아침이슬은 유신정권의 폭정을 풍자한 것으로 규정하여 금지곡이 되었지만 이 노래는 유신과 아무 상관이
시민사회·학계 등은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해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며 국정교과서 반대운동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시민사회·학계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의 유물인 국정교과서를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이들은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행정예고 기간에는 누구든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어야 하고 국가는 이를 존중해 처리결과를 통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전자우편(e-
교과서 논쟁이 벌어진 지난 12년간 국사학계는 어떠한 수준의 개방적이거나 창조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그것을 가능케 할 이념을 결여하기 때문이다.국사학계가 공유하는 이념은 민족·민주혁명의 이론, 흔히 말해 민중사관 그것이다. 2003년에 보급된 금성사판 근·현대사 교과서가 “미국의 힘으로 해방이 된 것은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에 장애가 되었다”든가,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고 남한만의 단독정부의 수립을 위한 총선거가 시행되었다”고 한 것은 이 같은 역사관에 입각해서이다.건국 이후의 대한민
정부가 중고교 국사 교과서의 공급 방식을 검정에서 국정으로 바꾸려고 나서자, 논쟁이 치열하게 일었다. 우리 사회가 이념적 분열이 심한 데다 국사 교과서가 이념적으로 중요하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중고교 국사 교과서는 중등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회화에 필요한 국사 지식을 모아 놓은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기본적 사항들을 배우고 선조들의 삶과 성취를 알게 되어, 어린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쓰이는 도구다.당연히, 교과서의 내용은 중등 교육 과정에 걸맞아야 하고 되도록 표준화되어야 한다. 사회화가
"교육청 연합 선택교과 개설, 인정 도서 공동 개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맞서 타 시도교육청들과 선택교과를 개설하고, 인정 도서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장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며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강제 주입하는 것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황 총리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고 운을 떼며,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이날 담화문 발표에서 황총리는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 △김일성 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강원대학교 교수 111명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및 철회 촉구’ 선언을 했다.이들 교수들은 2일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를 성명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기도는 민주화시대에 수립된 다원주의적 검정제도를 뒤집는 것이며 역사학 및 역사교육학 분야 전문가들 절대 다수의 반대 의사를 짓밟고 일방적으로 단행된 역사 쿠데타”라고 밝혔다.그러면서 “1970년대 유신 독재 체제의 수립과 함께 도입된 것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였으며 현행 검정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우리가 어렵게 쟁취한 민주화의 연장선상에
1989년 필자는 검인정 교과서 제도를 규정한 교육법 제 157조에 대한 위헌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필자는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니었던 터라 헌법소원의 소장에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장을 쓰는 일에서부터 변론 등은 대부분 필자가 수행하였다. 정부측 변호인은 김상철 교수 등 30명의 내로라하는 헌법학자 등이 담당하였다.당시 필자가 위헌성을 주창한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직접 저작하게 하거나 검정(=허가)하는 행위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청치적 중립성을 표방한 헌법 제31조 4항을 위반하고 있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성향 인사들이 '좌편향 교과서 실상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정화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다.'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현재 사용되는 검정교과서들은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면서 북한 체제는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보고대회는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정경희 영산
30일 오전 역사학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학술대회인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가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되던 중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충돌이 빚어졌다.이날 오전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소속 학회와 역사학 관련 학회 등 총 28개 학회가 전국역사학대회 1부 순서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문화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엄중히 요구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역사교과서 국정제는 수시로 바뀌는 정권에 의해 역사 해석과 역사교육이 독점돼
이 글은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논쟁과 관련, 어떤 분이든 의견을 주시면 에듀인뉴스가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사교육 국론통일 대장정이 절실하다(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국사교육은 애국심을 기르는 교육이다. 국가 정체성을 올바로 갖추어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국가 위기 시에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일체감을 갖게 하고, 미래로 나가기위한 국민의 의지를 길러내는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 바로 이것이 국사교육을 강조하는
‘국민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질 때까지는 국정제로 가야한다!이명희(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1. 현재의 검정교과서로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없다!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글로벌 시대에 단일한 역사인식을 지향하는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비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은 “국정은 국가 입장에서 하나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으로 획일적인 역사관을 주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나아가 “국정 전환 주장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형식논리적인 논법으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역사계열 교수 36명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서울대 역사학 관련 학과 교수들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정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 교과서를 제작한다면 우리는 그와 관련한 어떤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께 밝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는 오늘날 대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신당추진세력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나서면서 국정 교과서 반대 공동활동에 돌입했다.이들이 야권 단체행동을 넘어 역사학계와 교육현장,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함께 하는 '4자회의'로 장외투쟁의 외연을 넓힐 방침을 밝혀 국정 교과서 반대 활동이 확산할지 주목된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야권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3자 연석회의를 갖고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이들은 ▶천만서명 시민불복종 운동 공동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 대해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18일 말했다.황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바람직한 것은 자유발행제라고 말했다.황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가운데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국가는 터키, 그리스, 아이슬란드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관련, "그런 나라들은 민족, 종교 분쟁 등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이고 우리나라도 그렇게 분류된다
경기·인천 지역 9개 대학 교수 27명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28일 발표했다.성명에는 경기·인천 지역 6개 대학의 역사학·역사교육 관련 학과 소속 교수(가톨릭대·경인교육대·대진대·아주대·인하대·한신대) 24명과 3개 대학의 교양과정 담당 역사학 전공 교수(대림대·오산대·한국산업기술대) 3명 등 총 27명이 참가했다.교수들은 이날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고 역사의 부끄러운 죄인이 되지 않고자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일체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