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 旨*논할 론(言-15, 4급) *뜻 지(日-6, 2급)‘논술 시험을 잘 보자면 논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의 ‘논지’가 뭔말인지 알자면 한글이 아니라 한자 지식이 있어야 한다. ‘論旨’란 두 한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論자는 ‘(이치를) 논하다’(commen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侖(륜)은 발음요소인데, ‘조리 있다’는 뜻의 의미요소로 보는 설도 있다. 후에 ‘의견’(an opinion) ‘학설’(a theor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旨자의 匕는 ‘숟가락 시’(匙)의 본래 글자이고,
敷 設*펼 부(攴-15, 2급) *세울 설(言-11, 4급)‘철도를 부설하다/고속도로를 부설하다’의 ‘부설’이 무슨 뜻인지 안다면 우리말 한자어 실력이 대단한 셈이다. 오늘은 ‘敷設’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한자어에 능통해야 한국어를 잘 알게 된다. 한국어의 핵심 어휘는 거의 모두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敷자의 본래 글자는 尃(펼 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손으로 ‘펼치다’(unfold)는 뜻이었으니 ‘손마디 촌’(寸=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甫(클 보)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의미를 더욱 보강하기 위해서 ‘모 방
2021. 4. 15(목)전광진의 한자&명언(1099) 撤 床*거둘 철(手-15, 2급) *평상 상(广-7, 4급)차례와 제사에서 마지막의 두 번째 단계가 ‘철상’임을 아는 젊은이라면 훌륭한 가문의 자제일 테다. 오늘은 ‘撤床’이란 한자어에 쓰인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해 본다. 撤자는 손으로 집어 ‘거두어들이다’(withdraw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徹(통할 철)도 마찬가지다.床자는 牀(상)의 속자다. ‘평상’(a flat wooden bed)을 뜻
2021. 4. 14(수)전광진의 한자&명언(1098) 措 處*놓을 조(手-11, 2급) *처리할 처(虍-11, 4급)‘불법 파업은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처하겠다’의 ‘조처’가 한자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고 한다. 아무튼 한자어를 한글로는 의미를 분석할 수 없으니 부득이 한자로 ‘措處’라 옮겨 쓴 다음 샅샅이 훑어보자. 그래야 그 속에 담긴 속뜻을 찾아낼 수 있다. 措자는 손으로 들어 잘 세워 ‘놓다’(put; plac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昔(예 석)은 발음요소였다는 설
[에듀인뉴스 = 황윤서 기자]정부와 여당이 최근 불거진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 중인 ‘전 교원‧공무원 재산등록’ 및 관련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에 교원들의 반발이 쇄도하고 있다.앞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3.23)은 유·초·중·고·대학 교원 전원을 재산 등록 공개대상에 적용할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현재 재산 공개대상 2019년 기준 14만 1,758명에서 150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1. 4. 13(화)전광진의 한자&명언(1097) 採 掘*캘 채(手-11, 4급) *팔 굴(手-11, 2급)‘인원과 장비가 딸려 채굴에 어려움이 있다’의 ‘채굴’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봐도 뜻을 알아낼 수는 없다. 한글은 표의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採掘’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풀이해 본다. 採자의 본래 글자는 采(채)다. 이것은 나무의 과일을 따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따다’(pick)가 본래 의미다. ‘손톱 조’(爪)는 ‘손 우’(又)의 변형으로 의미는 똑같이 ‘손으로 하는 동작’과 관련이 있다.
2021. 4. 12(월)전광진의 한자&명언(1096) 推 戴*밀 추(手-11, 4급) *떠받들 대(戈-18, 2급)‘임원들의 추대로 그가 회장이 되었다’의 ‘추대’를 한자로 쓸 줄 모르는 회장들도 많다며 ‘推戴’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 분의 요청이 있었다. 推자는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이고, 隹(새 추)는 발음요소다. ‘밀어내다’(push out)는 본뜻에서 ‘밀어주다’(recommend) ‘받들다’(uphol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戴자는 ‘머리 위에 이다’(carry on the h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2021. 4. 9(금)전광진의 한자&명언(1095) 遺 憾*남길 유(辶-16, 4급) *섭섭할 감(心-16, 2급)‘유감을 품다/유감의 뜻을 표하다/내게 유감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의 ‘유감’이 무슨 뜻인지를 속속들이 알려면 ‘遺憾’이라 바꾸어 써서 차근차근 뜯어봐야 한다.遺자의 본래 의미는 길을 가다[辶]가 귀(貴)한 물건을 ‘잃어버리다’(lose)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과 ‘귀할 귀’(貴) 둘 다 의미요소로 쓰였다. 후에 ‘잊다’(forget) ‘버리다’(desert) ‘남기다’(leave behind) 등으로 확대 사
2021. 4. 5(월)전광진의 한자&명언(1091) 脫 帽*벗을 탈(肉-11, 4급) *모자 모(巾-12, 2급)‘실내에서는 탈모가 예의입니다’란 말을 듣고 ‘대머리’ 운운하면 ‘탈모’의 뜻을 모른 탓이다. 오늘은 ‘脫帽’에 대해 알아보자.脫자는 ‘살이 바싹 마르다’(become thin; lose flesh)가 본뜻이니 ‘고기 육’(肉=月)이 의미요소다. 兌(바꿀 태)가 발음요소임은 侻(추할 탈)도 마찬가지다. ‘빠지다’(leave; drop out) ‘벗어나다’(get out of )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帽자의 갑골문은 ‘
2021. 3. 23(화)전광진의 한자&명언(1082) 粉 塵*가루 분(米-10, 4급) *티끌 진(土-14, 2급)‘공기에 섞여 날리는 매우 작고 가벼운 물질’이라 정의한 ‘분진’은? ➊分津, ➋分賑, ➌奮進, ➍汾晉, ➎粉塵. 답은 ➎. 한자로는 이렇게 다섯 가지로 달리 표기하는 데, 한글로는 모두 똑같이 쓴다. 한글이 편한 것 같지만 뜻을 구분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 그래서 한자 공부를 하여야 한다. 오늘은 ‘粉塵’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익혀 보자. 곶감 빼 먹듯이!粉자는 쌀 등 곡물의 ‘가루’(flour)를 뜻하
2021. 3. 29(월)전광진의 한자&명언(1086) 尉 官*벼슬 위(寸-11, 2급) *벼슬 관(宀-8, 4급)요즘 현역 군인들이 일과 후 저녁에 한자어 공부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한자어를 많이 알아두면 전역 후 각종 취업 시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위관급의 장교’의 ‘위관’이란 한자어를 풀이해 달라는 한 군인 독자의 요청에 답해 본다.‘위관’의 ‘尉’자는 돌덩이 두 개를 불에 달구어 손에 집고는 엉덩이의 상처 부분을 누르는 모습을 통하여 ‘지지다’(sear)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그 본래 뜻은 熨(다리미 위)자를 만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鶴 髮*두루미 학(鳥-21, 3급) *머리털 발(髟-15, 4급)‘‘하얗게 센머리’, 또는 그런 사람을 비유하여 ‘학발’이라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鶴髮’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鶴자는 새의 일종인 ‘두루미’(a cran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새 조’(鳥)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隺(뜻 고상할 각, 오를 흑, 새 높이 날 확, 두루미 학)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인 셈이다.髮자는 髟(머리털 드리워질 표)가 의미요소이고, 犮(달릴 발)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머리털’(a ha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센터장 윤영란 교수)는 2020학년도 대학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0 SKU Global e-festival 중국어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17일 밝혔다.비교과 공모전에서 당선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서경대 학생 수요를 적극 반영해 겨울방학에 개설된 ‘2020 SKU Global e-festival 중국어캠프’는 중국어 온라인 신흥 학습 강자 ㈜차이나다와 서경대학교 협약으로 탄생한 글로벌 신규 프로그램으로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와 실전 특강이 핵심이다.먼저 중국어 회화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인천재능대학교 삼성바이오로직스 취업특별반 2기 학생 총 11명이 삼성바이오로직스 GSAT 전형(삼성직무적성검사)에 합격해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17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올해부터 송도캠퍼스를 바이오캠퍼스로 특화하며 인천 지역의 전략산업인 바이오 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지난 6월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MOU를 체결하고 산학인턴 채용을 위한 특별반을 구성했다.지난해 처음 운영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취업특별반 1기에서는 총 10명이 산학인턴으로 선발되었으며, 그 중 8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忠 魂*충성 충(心-8, 4급) *넋 혼(鬼-14, 3급)‘무명용사들의 충혼을 기리다’의 ‘충혼’은? ❶衷魂,❷忠婚, ❸忠魂, ❹蟲混.답이 ❸인줄 알자면 ‘忠魂’이란 두 글자의 자형과 자의를 잘 분석해봐야 한다. 忠자는 ‘(몸과 마음을 다) 바치다’(sacrifice)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中이 발음요소임은 忡(근심할 충)․衷(속마음 충,=衣+中)도 마찬가지다. ‘성실하다’(sincere; faithful)는 뜻으로도 쓰인다.魂자가 만들어진 배경은 이렇다. 옛날 사람들은 陽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絶 頂*뛰어날 절(糸-12, 4급) *꼭대기 정(頁-11, 3급)‘사물의 진행이나 상태 따위가 최고에 이른 때’를 일러 ‘절정’이라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絶頂’의 속뜻을 알아야...絶자는 ‘실 사’(糸), ‘칼 도’(刀), ‘꿇어앉은 사람 절’(卩=㔾),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가 합쳐진 것이다. 즉, 무릎을 꿇고 앉아 바느질하는 아낙네가 칼을 들고 실을 끊는 모습을 통하여 ‘끊는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후에 ‘결코’(never) ‘뛰어나게’(absolutel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頂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頃 刻*잠깐 경(頁-11, 3급) *시각 각(刀-8, 4급)‘경각도 지체할 수 없으니 빨리 서둘러라!’는 글을 보거나, 말을 듣고 ‘경각’이 무슨 뜻인지를 바로 알 수 있는 학생이 많지 않을 듯! 하여 ‘頃刻’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 본다. 頃자가 머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다’(slant; inclin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匕(비)는 거꾸러진 사람의 모양을 본뜬 것이니 이것도 의미요소인 셈이다. ‘잠깐’(moment)을 가리키는 것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婚 需*혼인할 혼(女-11, 4급) *쓰일 수(雨-14, 3급)‘딸의 혼수를 장만하느라 그녀는 바빴다’의 ‘혼수’는?➊昏睡, ➋婚需, ➌混數, ➍混脩.답이 ➋번인 줄 알아도 속뜻을 깊이 잘 알자면 ‘婚需’를 분석해 봐야 한다. 婚자는 아내의 본집, 즉 ‘丈人(장:인)의 집(家)’(one’s wife’s home)이 본뜻인데, ‘저녁 때(昏) 여자(女)의 집에서 식을 올리다’, ‘장가가다’(take a wife)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요즘도 저녁 때 예식을 올리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그 연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隆 崇*높을 륭(阜-12, 3급) *높을 숭(山-11, 4급)‘대우하는 태도가 정중하고 극진함’을 이를 때 ‘융숭’이라는 표현을 쓰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隆崇’의 속뜻을 알아야...隆자는 ‘풍만하고 큼’(prosperous and great)을 형용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날 생’(生)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降(항복할 항/내릴 강)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높다’(high) ‘두텁다’(warm; cordia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崇자는 높고 큰 ‘산’(a mountain)을 뜻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缺 陷*모자랄 결(缶-10, 4급) *빠질 함(阜-11, 3급)‘크든 작든 결함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의 ‘결함’은 ‘缺陷’이라 적어 봐야 뜻을 속 시원히 밝혀 낼수 있으니...缺자는 원래 ‘(그릇이) 깨지다’는 뜻이었으니 ‘장군 부’(缶)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장군’은 물이나 간장 등을 담아 옮길 때 쓰는 오지그릇을 말한다. 夬(깍지 결/쾌)는 발음요소다. ‘모자라다’(lack) ‘빠지다’(be missing) 등으로도 쓰인다.陷자는 구렁텅이에 ‘빠지다’(fall into)는 뜻을 나타내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