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本 貫*뿌리 본(木-5, 7급) *꿸 관(貝-11, 3급)‘그 칸에는 본관을 적는 곳입니다’의 ‘본관’이란 두 글자는 음을 한글로 적어놓은 것일 따름이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속뜻을 찾아내자면 ‘本貫’을 샅샅이 파헤쳐 봐야 한다. 本자는 ‘나무 목’(木)과 ‘一’이 합쳐진 것이다. 여기에서 ‘一’은 ‘하나’를 뜻하는 글자가 아니라, 나무 뿌리의 위치를 가리키는 부호에 불과한 것이다. ‘나무 뿌리’(the root of a tree)가 본뜻인데, ‘책’(a book) ‘문서’(a document) ‘밑
[에듀인뉴스] 코로나 상황의 수능이 끝났다. 수능을 앞두고 많은 이슈가 있었다. 방역, 가림막, 감독관 의자 등...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이 모든 이슈에 대한 기사는 모두 사라졌다. 오직 시험이 어려웠냐 쉬웠냐가 중심이 되어, 등급 커트라인 예상만 가득하다. 그나마 올해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한국사 문제도 결국 수능이 쉽냐, 어렵냐는 얘기다.‘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 씨의 유튜브에는 수능 시험장에서 겪은 억울한 사연이 벌써 5개가 올라왔다.부실한 고사장 관리, 수능 시험장 종료종 오류, 시험 중에 가림막이 부서진 사연 등 각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貞 潔*곧을 정(貝-9, 3급) *깨끗할 결(水-15, 5급)‘정결하기로 소문난 그 여자 배우가...’의 ‘정결’은?❶淨潔, ❷精潔, ❸鄭潔, ❹貞潔.답이 ❹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貞潔’을 분석해 보자. 貞자의 본래 뜻은 ‘점쳐 묻다’(ask fortune)였다. ‘점 복’(卜)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조개=돈 패’(貝)는 卜債(복채)로 놓은 돈과 관련이 있는 듯. 후에 ‘(마음이) 곧다’(upright; righteous) ‘(몸가짐이
[에듀인뉴스] 2019년 중국 우한 발(發) 코로나19 감염병은 이내 2020년으로 해를 넘겨 지금까지 1년의 기나긴 시간이 지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전 지구적으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Covid-19와의 처절한 전쟁을 치루며 생사를 가르는 악전고투를 겪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22만 명을 넘고 한국도 600~700명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는 범지구적으로 3차 확산이 된 상태에서 각국은 다시금 격리와 봉쇄 조치가 이루어지고 대한민국의 경우도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국 어느 곳이든 감염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가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容 貌*얼굴 용(宀-10, 5급) *모양 모(豸-14, 3급)낱말 중에는 의미 힌트가 주어져 있는 것이 있다. LBH(Learn by Hint) 속뜻학습법은 바로 이러한 힌트를 어휘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깔끔한 용모를 지니다/그녀는 용모와 자태가 아름답다’의 ‘용모’에 대한 의미 힌트가 담겨 있는 ‘容貌’를 분석해 보자. 容자는 ‘집 면’(宀)과 ‘골짜기 곡’(谷)이 조합된 것으로 ‘받아들이다’(receive; accept)가 본뜻이다. 집[宀]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골짜기[谷]는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
[에듀인뉴스] 교육적 맥락에서 성평등은 ‘교육의 권리’로 해석할 수 있다. 학교에서 모든 성별의 아이들이 동등한 성정체성 교육을 받는 일은 이들이 성장하여 직업세계의 일원이 되었을 때 남녀가 동등하게 사회를 이끌어가는 책무감과 결속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성평등 운동은 여성이 직업세계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얻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개인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까지 성별에 따른 평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성교육에서 남녀의 양성평등이라는 고정관념과 전통적인 성역할을 벗어나
[에듀인뉴스] 12월 8일, 국회 교육위에서 기초학력보장법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공청회가 열리는 것은 상임위원회 통과가 목전에 있다는 의미다.학습이 불리한 학생들을 위한 학습안전망 구축을 주장해 온 터라 이 공청회 자리에서 논의된 몇 가지 쟁점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첫 번째 쟁점은 기초학력보장법이 기초학력 부장을 만들고 업무만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지금까지 교육행정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게 될 개연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학력 지원 업무는 해야 할 일은 많은 것에 비해 다양한 원인과 학습상태에 따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豪 傑*호걸 호(豕-14, 3급) *뛰어날 걸(人-12, 4급)‘키가 장승같고, 목소리는 도가니 울려 나오는 것 같고, 참말로 호걸이네’의 ‘호걸’, 읽기는 쉽다. 한글로 써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을 알기는 힘든다. 의미 정보가 들어 있는 ‘豪傑’을 하나하나 뜯어보자. 豪자는 ‘호저’라는 짐승을 뜻하기 위한 것인데 ‘돼지 시’(豕)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모양이 돼지 같았는가 보다. 윗부분은 高(높을 고)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로 쓰인 것인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재주가 비상한 사람’(a p
[에듀인뉴스] 우리나라는 일만 년 전 환인, 환웅, 환검께서 ‘인간을 이롭게 하라’,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다.인간중심, 인간존중, 인간평등, 인간사랑, 인간행복을 이념으로 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이며 그중에서 사람이 으뜸이라는 한얼홍익정신으로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한의 나라(한국)를 건국한 것이다.성경에 이르면 하나님은 6000년 전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이를 사람이라 일컬었다.사람에게 권능과 지혜를 주셨기에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에듀인뉴스] “미래교육은 변화만이 상수(常數)다.”이는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가 강조하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보수적인 집단인 학교와 그 안의 교육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데 얼마나 큰 장벽에 부딪히는지,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학교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느 학교든 공통된 사항이기도 하다. 실례로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온라인 수업에서도 전달식 강의 위주의 일방적인 수업 방식이 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通 譯*통할 통(辶-11, 6급) *옮길 역(言-20, 3급)‘중국어 통역/통역을 맡다/통역으로 근무하다’의 ‘통역’이 무슨 뜻인지 그 힌트를 찾아보자면 ‘通譯’이라 써보지 않고는 안 된다. 한자 의미 지식은 한글 전용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通자는 ‘(길이 서로) 통하다’(lead into)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甬(용)이 발음요소임은 痛(아플 통)도 마찬가지다. 후에 ‘미치다’(come up to), ‘왕래’(come-and-go) 등을 나타내는 낱말 요소로도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謙 讓*겸손할 겸(言-17, 3급) *사양할 양(言-24, 3급)‘부족할수록 겸양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의 ‘겸양’을 읽을 수 있다고 뜻을 아는 것으로 오인하면 큰 오산이다. 뜻은 ‘謙讓’이란 두 글자 속에 그 힌트가 숨겨 있으니...謙자는 말을 함에 있어 자신은 낮추고 남은 올리어 ‘공경하다’(respect)가 본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兼(겸할 겸)은 발음요소다. 후에 ‘(자신을) 낮추다’(humble) ‘사양하다’(declin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讓자가 원래는 말
[에듀인뉴스] 바로 그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 하루 전,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고 유의사항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을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은 더욱 늘어났고, 여전히 수능은 조심해야 할 것들 투성이였다. 마스크도 쓸 수 있는 게 있고, 쓰지 못하는 종류가 있었으며, 모든 행동 하나하나 부정행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수험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뒤면 수능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던 하루였다. 다음 날, 대중교통을 타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
[에듀인뉴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한얼’과 ‘봉사’이다.한얼이란 한(韓)의 정신으로 인간중심의 착하고 지혜로운 마음이다. 봉사란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정의로운 행동이고 실천이다. 한얼과 봉사는 세상을 바꾸는 마음이고 행동이며 힘이다.세계의 많은 사람은 ‘봉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자발적으로 시간적·경제적 노력을 할애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정치라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봉사한다고 하지만 사리사욕이나 이기심과 대립, 독선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타인을 매도하고 음해하는 일이 빈번하다.분노와 저주와 갈등
[에듀인뉴스]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가장 보편적인 가치와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 마디로 설명하고자 하면 선뜻 입이 트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체계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에서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까. 또 민주주의가 교육 현장에는 어떻게 스며들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이돈희 발행인은 민주주의의 개념적 내포와 외연의 진화적 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주의의 의미론적 검토, 주요쟁점의 확인, 실천적 문제의 분석 등을 이야기하는 연재를 통해 교육현장적 여건과 문제를 규명
[에듀인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2학기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필자는 강의 준비에 고민이 많았다. 1학기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혼란과 위기 속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비대면 수업을 준비해야만 했지만 2학기는 사정이 달랐다.우선 필자는 온라인으로 녹화 강의와 실시간 화상수업을 병행하면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고, 과거 대면 수업과는 다르지만 나름 빠르게 적응하여 학생들과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했다.온라인 줌(Zoom)이라는 혁신적인 수업도구가 있어서 비대면이지만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受 諾*받을 수(又-8, 5급) *승낙할 낙/락(言-16, 3급)‘회장 수락 연설이 있겠습니다.’의 ‘수락’은?❶壽樂, ❷受諾, ❸水落, ❹受樂.답이 ❷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受諾’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분석해 보자. 受자는 爪(조) 舟(주) 又(우),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로 구성된 것이었는데, 舟가 冖(멱)으로 잘못 바뀌었다. 배 위에 실어 놓은 물건을 주고받던 모습을 본뜬 것으로, ‘주고받다’(give and receive)가 본뜻이다. 후에 ‘받다’(receive)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謀 略*꾀할 모(言-16, 3급) *꾀할 략(田-11, 4급)‘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 남을 해롭게 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모략’이라고 하는지는 그 까닭을 속 시원하게 알려면 ‘謀略’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謀자는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상의하다’(confer with)가 본래 의미였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某(아무 모)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꾀하다’(plan; devise) ‘꾀’(a trick) 등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略자는 토지
[에듀인뉴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검찰 권력이 최고로 강력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그 강력한 집단의 위치를 조금 따져 보자면 의외로 행정부 산하 법무부 소속 일개 부서(청)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검찰을 사법부 소속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일개 부서가 행정부는 말할 것도 없이 민주주의의 근간, 삼권분립의 다른 한 축인 사법부마저도 손아귀에 넣고 사찰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권력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를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