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野 菜*들 야(里-11, 6급) *나물 채(艸-12, 3급)‘고기에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의 ‘야채’는 발음 정보만 나타내는 표기 방식이니 뜯어봤자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그 의미 정보가 숨겨 있는 ‘野菜’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자.野자는 본래 ‘埜’(야)로 쓰다가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것으로 바뀌었다. 획수로 보나 의미 연관성으로 보나 예전의 것보다 훨씬 못한 셈이다. ‘마을 리’(里)란 의미요소에다 발음요소인 予(나 여)로 구성된 것이, ‘수풀 림’(林)과 ‘흙 토’(土)란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莫 强*없을 막(艸-11, 3급) *강할 강(弓-12, 7급)‘막강 군대/막강을 자랑하다’의 ‘막강’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봤자 헛일이다. 뜻에 대한 감을 잡자면 ‘莫强’이라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 봐야...莫자는 평원의 풀밭에 해가 지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즉 ‘해 일’(日)과 ‘잡풀 우거질 망’(茻)으로 구성된 것으로 ‘해가 저물다’(sunset)가 본래 의미였다. 후에 이것이 ‘(이것보다) 더 ~한 것이 없다’는 부정사로 활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은 暮(저물 모)자를 따로 만들어 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有 益*있을 유(月-6, 7급) *더할 익(皿-10, 5급)‘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어린이헌장 5조)의 ‘유익’을 자세에 풀이해 달라는 한 할아버지의 요청이 있었다. 손자 교육, 즉 조손(祖孫) 교육 성공을 빌며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해 본다. 有자는 고기 덩어리(月→肉)를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통하여 ‘가지다’(hav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있다’(there is)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益자는 그릇[皿]에 물[水]이 철철 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莊 嚴*꾸밀 장(艸-11, 3급) *엄할 엄(口-20, 4급)‘언제 보아도 장엄과 기백이 넘쳐흐르는 이 암벽...’의 ‘장엄’은? ❶狀嚴, ❷壯嚴, ❸裝嚴, ❹莊嚴. ‘장’이란 음을 지닌 한자가 100여 개가 되다보니 그 가운데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 것도 이토록 많다. 오늘날은 자형(字形)보다는 자의(字義) 지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 답이 되는 ‘莊嚴’이란 두 글자의 자의 정보를 하나하나 캐내 보자. 莊자는 풀이 ‘무성하다’(thick; den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기에 ‘풀 초’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茶 禮*차 다(艸-10, 3급) *예도 례(示-18, 6급)‘이번에는 어른도 안 계시고 다례도 안 지내실 모양이니 아주 설을 쇠고 와도 좋다만’(염상섭의 ‘삼대’ 중에서)의 ‘茶禮’에 대해 알아보자. 茶자는 ‘차(나무)’(a tea plant)를 뜻하기 위하여 ‘풀 초’(艸) ‘사람 인’(人) ‘나무 목’(木)을 합쳐 놓은 것이다. [다]와 [차] 두 가지 음이 있는데, 첫 음절에 쓰였을 경우에는 [다]로 읽고, 독립 음절 또는 마지막 음절일 경우에는 [차]로 읽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禮자의 원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若 干*같을 약(艸-9, 3급) *얼마 간(干-3, 4급)‘그녀는 약간의 돈이 필요한 모양이었다’의 ‘약간’은? ❶弱干, ❷若刊, ❸弱刊, ❹若干.답이 ❹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若干’이란 두 글자 속에 담긴 속뜻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若자의 갑골문은 무릎을 꿇고 앉은 여인이 두 손으로 머리 결을 순하게 다듬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순하다’(gentle; mild)가 본래 의미였다. 후에 ‘같다’(same) ‘만일’(if) 등으로 차용되어 쓰였다. 불교와 관련된 의미로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全 般*모두 전(入-6, 7급) *일반 반(舟-10, 3급)‘국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다’의 ‘전반’을 ‘후반’의 반대말로 오인하지 않자면 ‘全般’이란 한자 지식이 있어야...全자의 王이 ‘왕’(a king)을 뜻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玉’의 본래 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잡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모두/온통’(all)등으로 확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臨 時*임할 림(臣-17, 3급) *때 시(日-10, 7급)‘미리 정하지 아니하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정한 것’을 일러 왜 ‘임시’라고 하는지 그 영문을 알자면 먼저 ‘臨時’의 속뜻을 분석해 보면 머리에 쏙 들어올 것이다. 臨자는 눈[目→臣]을 크게 뜨고 몸을 굽히어 여러 물건[品]을 살펴보는 사람[人]의 모습이 변화된 것으로, ‘(아래를) 살펴보다’(look at)가 본뜻인데, ‘오다’(come)의 올림말로도 쓰였다. 즉 ‘來’(올 래)자의 올림말에 해당되는 셈이다. 時자가 갑골문에서는 ‘해 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腦 裏*골 뇌(肉-13, 3급) *속 리(衣-13, 3급)‘사람의 의식이나 기억, 생각 따위가 들어 있는 영역’을 일러 ‘뇌리’라고 하는 것을 무작정 외울 것이 아니다. 무슨 영문인지를 알자면 ‘腦裏’란 한자어의 속뜻을 이해해야...腦자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머릿골’(a head; brains)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이란 의미요소가 부수로 지정됐다. 그 오른쪽의 것도 의미요소인데, 머리털 모양이 잘못 변화된 것[巛]과 머리의 정수리를 가리키는 囟(신)이 조합된 것이다. 裏자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空 腹*빌 공(穴-8, 7급) *배 복(肉-13, 3급)‘공복 혈당’의 ‘공복’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간호사가 많다고 들었다. 한자 속뜻을 잘 알아야 의사는 물론 간호사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공복을 채우다/이 약은 공복에 드시오!’의 ‘공복’은 公僕이 아니고, 公服도 아니고, 功服도 아니고, ‘空腹’에 해당된다. 오늘은 이 두 글자를 차근차근 요모조며 살펴보자. 空자는 원래 ‘구멍’(a hole)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工(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구멍이란 안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健 脚*튼튼할 건(人-11, 6급) *다리 각(肉-11, 3급)‘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이름난 건각들이 상당수 참가하였다’의 ‘건각’이란 우리말 한자어의 뜻을 밝혀내자면 ‘健脚’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파헤쳐 봐야...健자는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이고, 建(세울 건)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단짝’(an intimate friend)이 본뜻인데, ‘튼튼하다’(healthy) ‘굳세다’(vigorous)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脚자는 ‘다리’(a leg)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聯 合*잇달 련(耳-17, 3급) *합할 합(口-6, 7급)‘두 가지 이상이 서로 합쳐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을 일러 하필이면 왜 ‘연합’이라고 하였는지는 ‘聯合’의 속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쉽게 금방 이해할 수 있다. 聯자는 ‘귀 이’(耳)와 ‘실 사’(絲)가 합쳐진 것으로 ‘잇달다’(connect)가 본뜻이다. 모양이 약간 변모됐기는 했지만 絲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왜 ‘귀 이’(耳)가 의미요소로 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구한 설들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右 翼*오른쪽 우(口-5, 7급) *날개 익(羽-17, 3급)‘비행기의 우익/우익 앞으로!/우익 공격수/우익 단체’의 ‘우익’은? ❶于翼, ❷藕益, ❸羽翼, ❹右翼. 답이 ❹인줄 알고 한자로 쓸 줄 알아도 그 속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右翼’의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右자는 본래 ‘오른손 우’(又)로 썼다. 오른손[又]은 음식을 집는 것으로 입[口]을 돕는 것이니 ‘돕다’(help)가 본래 의미였다. 후에 右자가 ‘오른손’(the right hand)을 뜻하는 것으로 많이 쓰이자, ‘돕다’는 뜻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部 署*나눌 부(邑-11, 6급) *관청 서(罓-14, 3급)‘다른 부서로 옮기다/담당 부서에서 처리하다’의 ‘부서’에 대한 의미 힌트는 ‘部署’에서 찾아낼 수 있으니...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느리다’(head a party) ‘나누다’(divide) 등으로도 활용됐다. 署자를 ‘네(四) 놈(者)’이라 오인하면 어쩌나! 이것은 ‘단위’(a unit)를 뜻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繁 華*번성할 번(糸-17, 3급) *빛날 화(艸-12, 4급)‘번화한 도시/번화한 거리’의 ‘번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숨겨져 있는 ‘繁華’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繁자는 본래 每(매)와 糸(사)가 합쳐진 것이다. 여자의 댕기 머리에 여러 가지 잡다한 장식을 매달아 놓은 것으로 ‘잡다하다’(miscellaneous)는 뜻을 나타냈다. 繁은 그것의 속자였다가 정자로 승격하였다. 후에 ‘많다’(numerous) ‘성하다’(flourish) ‘번거롭다’(complicate) 등으로 확대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放 縱*내칠 방(攴-8, 6급) *놓아줄 종(糸-17, 3급)‘아무 거리낌이 없이 함부로 행동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방종’이라 하였는지 그 까닭은 ‘放縱’의 속뜻에 숨겨 있다. 속뜻을 알아야 기억이 잘 된다. 放자는 ‘내치다’(keep a person away)가 본뜻이니 ‘칠 복’(攴=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方(모 방)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내쫓다’(expel) ‘내놓다’(take out) ‘내버리다’(throw away) ‘발사하다’(discharge) 등으로도 쓰인다.縱자는 팽
[에듀인뉴스] 속까지 후련한!【속뜻풀이 한자공부】 密 集*빽빽할 밀(宀-11, 5급) *모일 집(隹-12, 6급)‘농촌에 비해 도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의 ‘밀집’이란 단어, 한글로는 풀이가 불가능 하다. 먼저 ‘密集’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속속들이 풀이해보자. 密자의 부수가 ‘宀’(집 면)이기 때문에 ‘宀 + 必 + 山’의 구조로 잘못 보기 쉽다. ‘(집 모양의) 산’(a mountain)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이고, 宓(편안할 밀/성 복)이 발음요소임은 蜜(꿀 밀)도 마찬가지다. ‘빽빽하다’(de
[에듀인뉴스] HQ를 길러주는 【속뜻풀이 한자공부】 緊 急*긴요할 긴(糸-14, 3급)*급할 급(心-9, 5급)‘그녀는 긴급한 용무로 홍콩에 날아갔다’의 ‘긴급’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니, ‘緊急’이라 옮긴 다음에 차분하게 분석해 봐야 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 緊자는 실을 팽팽하게 당겨 단단히 ‘졸라매다’(fasten tightl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위쪽의 것은 발음요소이었다고 한다. 후에 ‘굳다’(harden) ‘급하다’(urgent) ‘긴요하다’(impor
[에듀인뉴스] 우리가 살아가는 에너지는 어떻게 얻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변에는 다소 생물학적인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필자는 개인적 지식과 독서를 통해 공감한 사실을 독자들과 나누고 이를 학교 교육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먼저 생명 현상을 보자. 생명체는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의 신경계 구조를 변화시키는 활동을 해나간다. 이를 구조 접속(structural coupling)이라 부른다. 인간은 환경과의 구조 접속이 이루어지면서 자기 생성을 위한 에너지원을 얻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에너지원
[에듀인뉴스] “내 삶이 곧 나의 메시지다.” 이는 인도의 성인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그는 역사에서 인도의 비폭력주의를 이끈 상징으로 추앙된다. 곧 ‘간디는 비폭력이다’로 동격을 이룬다. 왜 그럴까? 간디 자체가 폭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오랜 식민지배 폭정 아래서도 비폭력주의로 일관한 그의 저항의식은 인도의 정신문화를 이끈 모델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흔히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은 FM이다”, “그 사람이 곧 법이다”, “그 사람은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