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容 貌*얼굴 용(宀-10, 5급) *모양 모(豸-14, 3급)낱말 중에는 의미 힌트가 주어져 있는 것이 있다. LBH(Learn by Hint) 속뜻학습법은 바로 이러한 힌트를 어휘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깔끔한 용모를 지니다/그녀는 용모와 자태가 아름답다’의 ‘용모’에 대한 의미 힌트가 담겨 있는 ‘容貌’를 분석해 보자. 容자는 ‘집 면’(宀)과 ‘골짜기 곡’(谷)이 조합된 것으로 ‘받아들이다’(receive; accept)가 본뜻이다. 집[宀]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골짜기[谷]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豪 傑*호걸 호(豕-14, 3급) *뛰어날 걸(人-12, 4급)‘키가 장승같고, 목소리는 도가니 울려 나오는 것 같고, 참말로 호걸이네’의 ‘호걸’, 읽기는 쉽다. 한글로 써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을 알기는 힘든다. 의미 정보가 들어 있는 ‘豪傑’을 하나하나 뜯어보자. 豪자는 ‘호저’라는 짐승을 뜻하기 위한 것인데 ‘돼지 시’(豕)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모양이 돼지 같았는가 보다. 윗부분은 高(높을 고)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로 쓰인 것인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재주가 비상한 사람’(a p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通 譯*통할 통(辶-11, 6급) *옮길 역(言-20, 3급)‘중국어 통역/통역을 맡다/통역으로 근무하다’의 ‘통역’이 무슨 뜻인지 그 힌트를 찾아보자면 ‘通譯’이라 써보지 않고는 안 된다. 한자 의미 지식은 한글 전용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通자는 ‘(길이 서로) 통하다’(lead into)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甬(용)이 발음요소임은 痛(아플 통)도 마찬가지다. 후에 ‘미치다’(come up to), ‘왕래’(come-and-go) 등을 나타내는 낱말 요소로도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謙 讓*겸손할 겸(言-17, 3급) *사양할 양(言-24, 3급)‘부족할수록 겸양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의 ‘겸양’을 읽을 수 있다고 뜻을 아는 것으로 오인하면 큰 오산이다. 뜻은 ‘謙讓’이란 두 글자 속에 그 힌트가 숨겨 있으니...謙자는 말을 함에 있어 자신은 낮추고 남은 올리어 ‘공경하다’(respect)가 본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兼(겸할 겸)은 발음요소다. 후에 ‘(자신을) 낮추다’(humble) ‘사양하다’(declin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讓자가 원래는 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受 諾*받을 수(又-8, 5급) *승낙할 낙/락(言-16, 3급)‘회장 수락 연설이 있겠습니다.’의 ‘수락’은?❶壽樂, ❷受諾, ❸水落, ❹受樂.답이 ❷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受諾’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분석해 보자. 受자는 爪(조) 舟(주) 又(우),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로 구성된 것이었는데, 舟가 冖(멱)으로 잘못 바뀌었다. 배 위에 실어 놓은 물건을 주고받던 모습을 본뜬 것으로, ‘주고받다’(give and receive)가 본뜻이다. 후에 ‘받다’(receive)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謀 略*꾀할 모(言-16, 3급) *꾀할 략(田-11, 4급)‘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 남을 해롭게 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모략’이라고 하는지는 그 까닭을 속 시원하게 알려면 ‘謀略’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謀자는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상의하다’(confer with)가 본래 의미였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某(아무 모)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꾀하다’(plan; devise) ‘꾀’(a trick) 등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略자는 토지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勸 誘*권할 권(力-20, 4급) *꾈 유(言-14, 3급)‘아내의 권유로 술을 끊었다’의 ‘권유’는? ❶勸諭 ❷倦游 ❸勸誘 ❹權維. 답이 ❸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勸誘’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뜯어보자. 勸자는 ‘힘쓰다’(try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雚(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權(저울추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권하다’(recommend; counsel) ‘타이르다’(advise) 등으로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詳 細*자세할 상(言-13, 3급) *가늘 세(糸-11, 5급)‘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의 ‘상세’가 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니, ‘詳細’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하나하나 파헤쳐 본다.詳자는 말이 ‘자세하다’(detail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羊(양 양)이 발음요소였음은 祥(상서로울 상)도 마찬가지다. 細자를 ‘실 사’(糸)와 ‘밭 전’(田)의 조합으로 잘못 보기 쉽다. 원래는 ‘실 사’(糸)와 ‘정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告 訴*고할 고(口-7, 6급) *호소할 소(言-12, 3급)‘범죄의 피해자나 그 법정 대리인이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소추를 요구함’을 법률 용어로 ‘고소’라고 하는 까닭은 ‘告訴’의 속뜻을 알면 금방 이해된다.告자는 ‘소 우’(牛)와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소의 ‘울음’(crying)이 본뜻이라는 설,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사람이 빠지지 않도록 소 뿔 모양의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알림’(inform)이 본뜻이라는 설이 있다. 어쨌든, ‘아뢰다’(tel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接 觸*맞이할 접(手-11, 5급) *닿을 촉(角-20, 3급)대면 접촉이 하등의 문제가 없던 그 옛날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接觸’에 대하여 풀이해 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be adjacent to) ‘맞이하다’(meet; 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補 藥*기울 보(衣-12, 3급) *약 약(艸-19, 6급)‘부모님께 보약을 지어다 드렸다’의 ‘보약’을 ‘補藥’이라 쓸 수 있다면 한자 실력이 상당한 편이나,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補자는 ‘(떨어진 옷을) 깁다’(patch)가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甫(클 보)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채우다’(fill up) ‘메우다’(fill)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藥자는 약이 될 수 있는 풀, 즉 ‘약초’(a medicinal plant)를 뜻하기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裁 可*처리할 재(衣-12, 3급) *가히 가(口-5, 6급)‘그런 계획은 사장의 재가를 받기 어렵다’의 ‘재가’가 무슨 뜻이며 왜 그런 뜻이 되는지를 아는 신입 사원이 많지 않을 듯. 무슨 영문인지 알려면 ‘裁可’에 대해 풀이해 봐야...裁자는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임을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載(실을 재)와 栽(심을 재)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옷을) 마르다’(cut out)가 본뜻인데, ‘헤아리다’(consider) ‘처리하다’(treat, proce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衰 盡*쇠할 쇠(衣-10, 3급) *다할 진(皿-14, 4급)‘무쇠처럼 탄탄하던 그가 이제 기력의 쇠진을 느끼기 시작...’의 ‘쇠진’ 속에 담긴 뜻, 즉 속뜻을 알자면 ‘衰盡’을 잘 파헤쳐 보면 확실하게 알고 속도 시원해진다. 衰자는 풀로 엮어 만든 비옷, 즉 ‘도롱이’(a straw raincoat)가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운데 부분은 그것의 너덜너덜한 모양이 잘못 변화된 것이다. 후에 이것이 기운이 없어지다, 즉 ‘쇠하다’(lose vigor)는 뜻으로도 쓰이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黃 菊*누를 황(黃-12, 6급) *국화 국(艸-12, 3급)‘그 친구는 생전에 황국을 유난히도 좋아하였는데...’의 ‘황국’에는 발음 정보는 있어도 의미 정보는 없기 때문에 먼저 ‘黃菊’이라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뜻을 알 수 있다. 黃자는 옛날 귀족들이 허리에 玉(옥)을 차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佩玉’(패:옥, wear a jewel)이 본뜻이다. 이것이 ‘누른 색’(yellow)을 나타내는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의미를 위해서는 璜(패옥 황)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菊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折 衝*꺾을 절(手-7, 4급) *찌를 충(行-15, 3급)‘노사가 막후 절충을 벌이다’의 ‘절충’이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와 교섭하거나 담판함’을 이르는 까닭을 속속들이 이해하자면 ‘折衝’의 속뜻을 잘 알아야...折자는 원래 ‘싹 철’(철(屮)) 두 개가 상하로 배열되어 있고 그 옆에 ‘낫 근’(斤)이 있는 것이었다. 즉 낫으로 풀이나 나무의 싹을 자르는 모습이었다. 후에 쓰기 편리하고 의미상으로도 그런 대로 통할 수 있는 ‘손 수’(手=扌)로 대체됐다. ‘자르다’(cut off) ‘꺾는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蘭 香*난초 란(艸-21, 3급) *향기 향(香-9, 5급)‘난향 같이 번진 소문은 더욱 그윽하여 그 행실과 자태를 흠앙하는 칭송이 자자했건만’(최명희의 ‘혼불’)의 ‘난향’에는 소리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의미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蘭香’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봐야...蘭자는 풀의 일종인 ‘난초’(an orchi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闌(가로막을 란)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香자는 갓 지은 쌀[禾] 밥을 담아 놓은 그릇(그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冷 藏*찰 랭(冫-7, 6급) *감출 장(艸-18, 3급)‘냉장 식품/냉장 기구/냉장 회사’의 ‘냉장’에 대한 의미 정보가 들어 있는 ‘冷藏’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冷자는 ‘차갑다’(cold; ic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였으니, ‘얼음 빙’(冫)이 의미요소로 발탁됐다. 냉면 그릇에 띄워 놓은 두 개의 얼음 덩어리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令(명령 령)은 발음요소였다. 후에 ‘맑다’(clear) ‘깨끗하다’(clean)는 뜻으로도 쓰였다.藏자는 ‘감추다’(hide; veil)는 뜻을 나타내기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薄 氷*엷을 박(艸-17, 3급) *얼음 빙(水-5, 6급)‘박빙의 승부/박빙의 우위’의 ‘박빙’이 ‘근소한 차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薄氷’의 속뜻을 알아야!薄자는 풀이 자라기 어려울 정도로 땅이 ‘메마르다’(dry; arid)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溥(넓을 부)는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음 차이가 다소 큰 셈이다. ‘얇다’(thin)는 뜻으로도 쓰인다. 氷자의 원형은 ‘얼음’(ice)을 뜻하기 위하여 두 덩어리의 얼음을 본뜬 ‘冫’이었다. 이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葬 儀*장사지낼 장(艸-13, 3급) *거동 의(人-15, 4급)‘어머니는 장의를 치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의 ‘장의’를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에 대한 감은 하나도 잡을 수 없다. 그러니 ‘葬儀’이라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따져 볼 수밖에! 葬자는 ‘장사지내다’(hold a funer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잡풀 우거질 망’(茻․망)과 ‘죽을 사’(死)를 합쳐 놓은 것이다. 풀이 우거진 야산에 시체를 묻어 무덤을 만들고 그 앞에서 통곡을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儀자는 사람의 ‘법도’(a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著 述*지을 저(艸-13, 3급) *지을 술(辶-9, 3급)‘많은 저술을 남기신 아버님을 돌이킬 때면...’의 ‘저술’이 마시는 ‘술’과 무관함을 알자면 의미 정보를 캐내 보아야 하니 ‘著述’이란 두 글자를 차근차근...著자는 ‘나타내다’(express)가 본뜻이라고 하는데, 의미요소인 ‘풀 초’(艸)와 연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낮다. 者(놈 자)가 발음요소였음은 猪(돼지 저)도 마찬가지다. 후에 ‘뚜렷하다’(clear; distinct) ‘(이름이) 나다’(gain fame) ‘(글을) 짓다’(w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