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하루한자] 난향(蘭香)
[전광진의 하루한자] 난향(蘭香)
  • 전광진 속뜻사전 저자
  • 승인 2020.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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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난향(蘭香)이 난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蘭 香
*난초 란(艸-21, 3급) 
*향기 향(香-9, 5급)

‘난향 같이 번진 소문은 더욱 그윽하여 그 행실과 자태를 흠앙하는 칭송이 자자했건만’(최명희의 ‘혼불’)의 ‘난향’에는 소리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의미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蘭香’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봐야...

蘭자는 풀의 일종인 ‘난초’(an orchi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闌(가로막을 란)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香자는 갓 지은 쌀[禾] 밥을 담아 놓은 그릇(그릇 모양이 ‘曰’로 잘못 변함)위로 솔솔 피어나는 ‘향기’(fragrance)를 뜻하는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그 향기를 상징하는 네 개의 점이 찍혀 있었으나 쓰기 편리함을 위해서 생략됐다.

蘭香은 ‘난초(蘭草)의 향기(香氣)’를 이른다.

당나라 때 한 시인이 물고기를 방생하며 당부하여 가로되, 

“달콤한 미끼 밑에 입만 대면 낚시 바늘임을 명심할 지어다.”(須知香餌下, 觸口是銛鉤 - 李群玉.)

고기는 달콤한 미끼를, 사람은 달콤한 말씨를 조심해야!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

전광진 속뜻사전 저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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