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일본 학생들은 '위안부'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한 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과 한국이 앞으로는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21차 한일공동수업'이 열린 28일, 전북 전주근영중학교 교실에 설치된 TV에 일본에서 있는 후지타 야스오 전 교사의 얼굴이 떴다.30여명의 학생들에게 느리지만 또렷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후지타 전 교사는 위안부 역사 교육의 현실과 한일관계 등을 설명했다.후지타 교사가 일본어로 설명하면, 이번 수업을 마련한 조은경 근영중학교 교사가 통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제주대학교는 교육대학 고전 교수가 펴낸 '일본교육법학'(박영story, 710면)이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이 책은 고전 교수의 (2002), (2014)에 이어 2016년 간행된 국내 최초 일본교육법 전문서다. 저자의 일본 게이오대학 수학경험과 도쿄대학 연구교수로서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교육법의 이론과 실제를 집대성한 서적이다. 이 책은 일본교육과 교육법에 관심있는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
[에듀인뉴스] 2019년에는 험악해진 한일관계 때문에 “이 시국에~”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코 시국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이 시국이 생각보다 오래가더니, 이 '코 시국'도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두달 정도일 줄 알았더니 반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어느새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장 마스크만 해도 이제는 이슬람 문화권의 케피야, 히잡처럼 일상복장이 되어버렸다. “조만간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사회현안 교육'에 대한 원칙 합의를 위한 교원 토론회를 진행한다.17일 오후 3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는 사회현안교육 규범과 원칙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첫 공식 논의 자리다.토론회는 서울시 관내 교원단체인 서울교사노조와 서울실천교사, 전교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사노동조합 등이 공동 주관하며 징검다리 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는다. 서울교총은 불참한다.토론 참여자
[에듀인뉴스] 인헌고 사태는 곱씹어 볼 만한 구석이 많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교 마라톤 행사에서 어떤 교사가 반일구호(“NO 아베”)를 선창하며 학생들이 따라 외치게 한 게 발단이었다. 이를 거북하게 느꼈던 일부 학생들이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을 결성하고 정치편향교육의 중지와 사상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이들은 “학생을 정치적 노리개로 삼지 말라”며 ‘정치교사’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이 발 빠르게 개입했다. 날마다 학교 정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며 정치교사와 정치편향교육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중앙대(총장 김창수)가 오는 8~9일, 서울캠퍼스에서 ‘접경 공간의 잡거(雜居)와 혼종(混種)’을 주제로 접경인문학연구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중앙대 접경인문학연구단(단장 차용구)이 주관하는 것으로 10개국 40여 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참여해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접경공간의 혼종적 양상과 성격에 대해 논의한다.특히 이번에는 최근 한일 관계 화해를 위한 자리로 도쿄대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의 ‘한일 관계사에 관한 상호적 인식’에 대한 기조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접경(Contact Zones)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수원광교박물관 2층 전시실 벽에는 독도의 풍광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옆에는 ‘대한민국, 독도입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몇 발자국 옮기면 ‘사운실’이라는 이름의 전시실이 있다. 사운 이종학 선생(1927~2002)의 호를 따 이름을 지었다.수원군 우정면(현 화성시) 출신인 이종학 선생은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라는 분명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독도박물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수원광교박물관은 독도박물관과 함께 공동특별전 ‘독도, 기록하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독도’로 본적을 옮기고, ‘평화의 소녀상’을 교내에 세웠으며, 방학에는 라오스,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나라사랑교육에 있어 말보다 실천을 강조해 온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이 지난달 31일로 38년 중등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퇴직했다. 그는 이제부터 모교인 공주대 사범대학 초빙교수로 제2의 교직 인생을 시작한다.공주사대를 졸업한 이대영 교장은 1982년 서울 중랑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후 성동고, 구정고, 금옥여고, 수도여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EBS TV강사로도 활동했다.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를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우리가 김학순입니다. 우리가 할머니의 기억입니다. 우리가 할머니의 평화입니다.”지난 28일 12시 점심시간. 서울무학여고 교내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일본의 수출규제가 취해지고 외환관리법상 우대조치인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 속에서 개최된 수요집회여서 인지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했다.이 학교 역사동아리 ‘반크’ 단장 심유민, 부단장 노영흔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두 학생은 “그동안 수요집회를 통해 매
[에듀인뉴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소미아 협정 중단으로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편승하여 현 상황을 침략, 전쟁 등으로 규정하는 정치인들의 선동적인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교육부를 통해 현 상황의 대책으로 ‘역사교육 강화’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인은 일제 식민지배와 관련하여 정통적인 역사 해석에 반대하면 처벌하는 ‘역사 부정죄’ 를 입법하자고까지 주장하고 있다.하필 일제 강점기에 대해 기존의 상식과 다른 주장을 펴는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상황이라 예사롭게 들리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한일관계 문제를 ‘사회현안 논쟁·토론 수업’으로 권장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8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이를 거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등 한-일 갈등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학생들이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을 통해 한-일 갈등의 배경을 이루는 역사·사회적 쟁점들에 대해 이해하며 그와 관련한 역사적 과정과 현실에 대해 응시하고 토론해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시각을 세울 수 있도록
[에듀인뉴스] 올해는 유난히 학생들이 보고서 주제로 한일관계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특히 3학년들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심화된 내용을 담으려 수능 공부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하며 동분서주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청구권 협상과 일본 평화헌법이라… 전공이 뭐라고 했지?”“정치외교학과요.”“그래? 혹시 이 사진 봤어?”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진 중 하나로서, 그것은 6.3항쟁으로 재판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이었다. “어머나. 아는 분 사진이네요.”“하하, 그렇지. 그리고 이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계기교육은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 시도에서 빛을 발한다. ‘낡은 것’이라는 이미지를 주게 하는 관 주도 계기교육은 지양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9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계기교육을 강화한 역사교육을 2학기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장 역사교사의 의견은 어떨까?문순창 경기 광명 운산고 역사교사는 유 부총리의 발표에 대해 “아베 정부의 실각에 대한 해결점을 역사교육에서 찾아보려는 시도에 반가움을 느낀다”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역사교육을 하려면 교사들의 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재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기교육을 통해 학교현장 역사교육 강화에 나선다. 계기교육은 특정 사안을 계기로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범교과적 주제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을 때 이루어지는 별도의 수업으로 학교장의 승인에 따라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15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광복 74주년과 한·일 갈등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등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객관적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수업과 함께 자율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일제잔재 청산에
[에듀인뉴스=이수현 기자] 레드엔젤은 프랑스 파리에 레드엔젤 센터를 설립하고, 11개월 뒤 일본에서 개최하는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인도, 남아공,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미국과 협약 총 50개국 1004명의 세계한인 청년응원단을 일본으로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레드엔젤 파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보이콧 광풍 속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애타는 마음일 것”이라면서 “한일관계도 국민정서도 이해하지만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2019년 다문화 학생 수는 12만2212명.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다문화 교육의 정의 및 내용에 대한 구체적 합의와 법령체계는 미흡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문화가 공존할 때 창의적 문명의 꽃이 피어나고, 문화 인류학과 다문화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갖춘 사람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BTS) 노래에 민속춤이 어우러지듯 다문화는 함께 공존하고, 어우러짐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밑바탕이 된다. 는 우리가 지나쳤던 다양한 문화를 다문
[에듀인뉴스] 언젯적인지 특정할 수 없는 과거의 일이다. 어쨌든 지금보다 훨씬 혈기왕성한 나이였는데, 당시 정권은 실용주의를 빙자하여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폄하를 일삼고 있었다. 나는 여기에 대한 반발로 일제강점기때 여러 우국지사들의 투쟁을 더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임진왜란을 소재로 자료집이나 가상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수업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했다.그러던 중 2학기 학부모 총회가 열렸다. 보직교사를 맡고 있어서 강당 입구에서 학부모를 영접하고 방명록을 안내했다.그 분은 그다지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약간 마른 몸매에 중
청와대는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는 상황과 관련해 "대승적 차원에서 위안부 합의를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3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어렵게 풀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자 한다면, 이 문제는 24년 전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며 "정부로서도 할머니들 살아 생전에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게 될 것이란 점을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