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이틀째날, 인천의 한 학교에서는 빵 두 개와 음료 하나가 점심 급식으로 제공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이틀째날, 인천의 한 학교에서는 빵 두 개와 음료 하나가 점심 급식으로 제공됐다.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총파업 이틀째, 현장 교사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인천 J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제공한 점심 급식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빵과 작은 빵 그리고 포도 주스가 전부여서 허기를 달래기에는 부족한 감이 보였다.

<에듀인뉴스>에 제보한 인천 J 초등교 H 교사는 “파업으로 인해 다 같이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일부에서 파업의 이유로 교사 갑질을 꼽는 탓에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편의점이나 배달 음식 유입을 자제시키는 메신저가 학교내에서 돌았다”고 말해 파업의 여파가 교직사회에 또 다른 불편함을 낳는 분위기다.

또 “파업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대체급식에 만족을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대체 급식의 질을 떠나 학생들이 하교한 후에는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외부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급식조리원의 복귀로 오늘(4일)부터 급식을 재개한 경기도 C 중학교 P 교사는 “교사들이 급식 재개를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돼 학교 현장의 혼란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5일에는 약 180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며 연대회의는 같은 날 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의 교섭은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