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泰平)한 거리는 언제쯤 볼까'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泰 平
*클 태(水-10, 3급) 
*평평할 평(干-5, 7급)

‘성격이 느긋하여 근심 걱정 없이 태연함’ 또는 ‘몸이나 마음이나 집안이 평안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태평’이라 하였는지를 이해하자면 ‘泰平’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

泰자가 원래는 ‘미끄러지다’(slide; glide)는 뜻이었다. 즉, 물[水]에 미끄러진 사람[大]을 두 손[又+又→廾]으로 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것이 그 본래 뜻보다는 ‘크다’(great; grand) ‘대단히’(greatly) ‘뽐내다’(be haughty) ‘침착하다’(calm)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후에 ‘크다’는 뜻은 太(태)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平자는 저울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衡平(형평)’(balance)이 본뜻이다. ‘평평하다’(level) ‘균등하다’(equal)는 뜻으로 확대됐다. 

泰平(=太平)은 ‘세상이 크게[泰] 평안(平安)함’이 속뜻이기에 사전적으로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풀이하기도 한다.

나라를 태평하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 맹자의 답은 이랬다.  

“인(仁)으로 정사를 하지 않으면, 천하를 태평스럽게 다스릴 수 없다.”(不以仁政, 不能平治天下 - 孟子).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