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제(此際)에는 잘 해야지!'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此 際
*이 차(止-6, 3급) 
*사이 제(阜-14, 4급)

‘차제에 그동안 못 했던 말을 다 털어놓겠습니다.’의 ‘차제’는? 
①借製 ②差祭 ③此際 ④次第. 

답이 ③인줄 알아도 왜 답이 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자면 자형과 자의를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此자가 원래 자형에서는 발자국을 뜻하는 止(지)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인 亻(인)으로 조합되어 있다. 자신의 발자국을 가리키는 즉, 가장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대명사 ‘이것’(this) ‘이곳’(this place; here) 등으로 쓰인다. 

際자는 언덕진 곳에 쌓아 놓은 두 담이 서로 ‘맞닿는 곳’(an intersecting point)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언덕 부’(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祭(제사 제)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닿다’(reach) ‘만나다’(meet) ‘사귀다’(make friends with) ‘사이’(an interva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此際는 ‘이[此] 때[際]’가 속뜻인데 ‘때마침 주어진 기회’를 이르기도 한다.

차제에 꼭 알아둘 말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으면! 

“믿어도 되는 것은 안 믿고, 믿으면 안 되는 것은 믿는, 그런 것이 어리석은 자의 폐단이다.”(可信而不信, 不可信而信, 此愚者之患也 - ‘呂氏春秋’).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