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명언 : 念 願 (염원)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念 願*생각 념(心-8획, 5급)*바랄 원(頁-19획, 5급)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아무 꿈이나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원도 마찬가지다. 하늘은 어떤 소원을 들어줄까? 먼저 ‘간절한 염원’의 ‘念願’이란 한자어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念자는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이고, 今(이제 금)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머리 속에 품고 있는 생각, 즉 ‘생각’(a notion)이 본뜻인데, ‘생각하다’(consider) ‘암송하다’(recite) 등으로
교육적 가치로서 자유와 평등--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교육적 자유의 개념, 소극적 자유냐, 적극적 자유냐?자유는 평등의 개념과 함께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이다. 자유의 개념은 소극적으로 말해서 구속이나 제약의 요소가 제거된 상태를 의미하고, 적극적으로 말하면 행위의 주체가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서양의 근대적 교육사에서 보면, 17세기의 로크(J. Locke) 이후에도, 루소(J.J. Rousseau), 헤르바르트(J.F. Herbart), 페스타로찌(J
한자와 명언 : 功 德 (공덕)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功 德*공로 공(力-5획, 6급)*베풀 덕(彳-15획, 5급)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이실직고(以實直告)라고 한다. 이실직고하여 공을 세울 수도 있지만 죄를 지어 큰 낭패를 당할수도 있다.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는데 왜 죄가 될까? 먼저 ‘功德’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왜 그런지 그런 사례를 찾아보자.功자는 ‘공을 세우다’(perform meritorious deeds)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공구[工]를 들고 힘들여[力] 일하는 모습임을 연상해 볼 수
[에듀인뉴스팀]한자와 명언 : 奉 祝 (봉축)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받들 봉 (大-8획, 5급)*빌 축 (示-10획, 5급)부처님의 자비심을 발휘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은 어려운 일일까? 아니면 대단히 쉬운 일일까? 먼저 ‘봉축 대법회’의 ‘奉祝’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奉자가 원래는, 의미요소인 ‘손 수’(手)와 ‘받들 공’(廾), 그리고 발음요소인 ‘예쁠 봉’(丰)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들다’(hold up)가 본뜻인데, ‘돕다’(give a helping hand
[에듀인뉴스팀] 한자와 명언 : 局 量 (국량)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말은 아무리 잘해 봤자, 오래가지 못한다.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은 오래 가고 멀리 간다. 글을 잘 쓰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局量’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局 판 국 (尸-7획, 5급)*量 헤아릴 량 (里-12획, 5급)局자는 ‘법도 측’(尺)과 ‘입 구’(口)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전체적인 배치와 균형감을 위해서 尺의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소견이 좁다’(narrow-minded)가 본뜻인데
에듀인뉴스팀민주주의와 세 가지 절대적 악재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어떤 국가나 조직에서든지 간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 잡기로 말하면, 일인 혹은 소수가 지배하는 독재주의 혹은 비민주적 통치의 경우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세 가지의 결정적 악재(惡材)를 감당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운명적 고비”라고 할 수도 있다.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절대적 악재”라는 것은, 문제의 악성적 요소가 활성상태에 있는 한, 민주적 삶 자체가 제대로 성
인터넷뉴스팀민주주의는 생활양식, 어떤 의미로?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영국의 청교도 이민단을 실은 한 선단(船團)이 1630년에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방에 위치한 마사츄세츠(Massachusetts)를 향하여 항해하고 있었다. 그 선단에 속한 아벨라호(the Arbella)에는 후일에 마사추세츠의 초대 총독이 된 윈스롭(John Winthrop)이 함께 승선해 있었다. 당시의 이민단은 신대륙에서 시작할 새로운 공화국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그 분위기에 부응하여 윈스롭은 앞으로 일구어 갈 새로운 청교도 공화국의 생활에
에듀인뉴스팀다수결의 절차적 결정력과 그 한계점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다수결과 상식적 민주주의일반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어느 것을 특별히 일컬어 “탁월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 방법은 무엇보다도 명백하고 효율적이어서 더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단체가 어떤 영업활동의 결과로 생긴 수입을 나누어 가지고자 할 때, 참여자들 간의 동등한 분배의 원칙이 탁월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한된 수의 상품을 일반 수
에듀인뉴스팀절차론적 의미의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민주적 사회는 역동적-자발적 삶의 공동체민주주의, 적어도 가장 기본적이고 개방적인 의미의 민주적 삶에는 일종의 독특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원리 혹은 규칙의 체제가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민주적 삶은 특징적으로 공동체적 조직을 이루어 생활하는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동과 생활을 통제하는 규칙을 제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이를 해석하면서 무엇인가 목적하는 바를 이행하는 질서를 지닌 삶을 의미한다. 그 질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들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하여-- 죄우파의 불협화음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말로 명기된 부분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에 근거하여 흔히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자유민주주의”는 때때로 “자유주의”로 약칭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하여 특히 좌파의 논객들은 “자유주의”로 이해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것이 있다. 201
[에듀인뉴스(EduinNews)]민주주의와 그 적들-- 동굴의 독선자와 광야의 선동자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돈희)다원적 민주사회의 갈등적 잠재성어떤 의미에서, 약하게 표현해서 “민주적이지 못하다”거나 강하게 표현해서 “반민주적이다”라고 말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바의 하나는 “다원주의”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거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통치체제로 볼 때 개인 혹은 소수가 아닌 다수, 즉 조직의 모든 구성원(민중)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참여하여 조직을 운영하는 체제를 뜻한다. 즉,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신념, 가
다원주의는 민주주의의 “수레”(2)(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돈희) 다원주의에 대한 완전주의적 우려다원주의적 사회는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의 다양성, 정치적-사회적 이데올로기의 다양성, 전통이나 관습이나 신앙 등의 문화적 특성의 다양성, 그리고 성별, 소득, 인종, 지역 등의 인구학적 특징에 의한 이해관계의 다양성을 포함하여 헤아릴 수 없는 다원적 요소와 구조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대하여,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의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다원주의가 사회적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다원주의”는 민주주의의 수레(1)이돈희(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다원주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세계관, 인간관, 사회관, 종교관 등과 같은 가치관에 대한 이론적 혹은 이념적 지향성이 서로 구별되거나 대립되는 복수(다원적 형태)의 신념체제를 언급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관심의 맥락에 따라서 수없이 많은 종류의 다원주의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주로 “정치적 다원주의”이다. 정치적 가치와 원리는 다원주의적 문제와 쟁점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이돈희 교수 "민주교육론"(4)아리스토텔레스의 입헌정체는 민주적인가?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행복한 사회의 조건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관에 있어서 서로 중요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플라톤은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데 비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규명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플라톤은 인간의 심성적 구조를 이성, 기개, 욕망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개체들은 그 중의 어느 하나에 주로 지배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국가는 이데아의 세계에 접근하
인터넷뉴스팀플라톤은 왜 민주주의를 경멸하였는가?이돈희 (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플라톤의 귀족국가론플라톤은 민주주의가 한창이던 시대의 아테네 시민으로 살았던 철학자이다. 그는 당시의 아테네 민주주의자들이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에 처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 분개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국가는 귀족주의의 국가를 유지하지 못하여 타락한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설명으로는, 우수한 이성의 능력과 지혜를 소유한 사
< 이돈희 교수의 "민주교육론(2) >민주주의의 개념적 진화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역사적으로 민주주의의 개념은, 그 의미와 실제에 있어서, 고정된 상태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것은 아니다. 애초에는 주로 국가의 통치체제에 그 관심이 주어졌다. 한 국가를 한 사람의 통치자가 다스리느냐 혹은 다수로 구성된 통치집단이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특징을 달리하는 국가의 여러 유형들 중의 하나가 민주주의였다.즉, 예컨대 국가를 군주 혹은 귀족집단이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민중(demos)이 직접 정치 혹은 대의 정치의 틀에
< 이돈희 교수의 “민주교육론”(1) >개방적 민주주의의 패러독스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라고 표방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 우리만이 아니라 이 지구상에는 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존재하고, 민주적이지 못한 국가는 독재국가이거나 후진국가라고 평가한다. 우리 자신의 관점으로는, 이러한 국가들은 한마디로 열등한 국가로 분류된다. 국가의 위상도 민주화의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그런데 우리는 대개 왜 국가나 조직이 민주적이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는다. 말하자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주주의,” “민주적
[에듀인뉴스(EduinNews) = 조해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지금,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보여주는 모임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모임 중 하나인 ‘강심장’을 소개하겠습니다. 강심장은 현재 김가현님께서 이끌어 가고 있는 모임입니다. 강심장은 외국인 모임원분들이 많은 모임이다 보니 모임원이 자주 바뀌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모임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심장은 외국인분들이 좀 더 한국에 적응하고 외로울 대 지원을 해주기도 하며, 자신들의 고향의 문화를 공유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남의 일이 아니라 강대국과 국경을 맞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다. 자국의 이익과 미·중·러 패권의 거대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조약에만 의지하면 우리도 한순간에 공산 독재자 휘하의 공산주의 국가의 노예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침략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을 선언하였는데,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으로 오히려 요충지가 빼앗기게 되자
*지금 현(玉-11, 6급) *시대 대(人-5, 5급)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래 의미였다. ‘나타나다’(appear)는 뜻은 원래 見자로 나타내고 이 경우에는 [현:]으로 읽다가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독음이 같은 現자로 대신하게 하였다. ‘지금/이제’(the present)를 뜻하기도 한다. 代자는 ‘(사람을) 교체하다’(change)는 뜻이니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란 설이 있지만 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의미요소로 보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