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9년 11월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를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3월에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고, 이런 내용 을 골자로 하는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의하면,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는 초기의 자립형사립학교로 지정된 학교의 하나이지만, 자사고에 속하는 학교의 ‘일괄 일반고 전환’의 대상으로서 설립 29년이 되는 해에 본래의 건학이념을 포기하든가,아니면 학교를 폐
민주주의와 그 적들(2) : 세 가지의 절대적 악재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절대적 악재(惡材)”라는 것은, 문제의 악성적 요소가 활성상태에 있는 한, 민주적 삶 자체가 제대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소극적으로 말해서, 특히 절차적 민주주의의 차원에서 볼 때, 여기서 논의하고자 하는 세 가지의 악재가 작용하는 심각성만큼, 민주주의는 부분적으로 결함을 지니거나 그 순수성을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궤멸(潰滅)의 수준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말해 본다면, 민주적 방법
[사설] 자사고(自私高)를 없애야 하는가?오늘의 우리 교육계에는 자사고와 관련된 문제와 관심이 매우 고조된 상태에 있다. 바로 이 “자사고”라는 이름은 문민정부의 시기인 1995년에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른바 “5·31 교육개혁방안“에 포함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약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2000년에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출범을 학교제도 개혁방안의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고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그다음 해인 2001년에
[에듀인뉴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입양 절차에 대한 관리⋅감독과 지원을 강화하라” 이는 최근에 양부모 폭행으로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이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안타까움을 담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인이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는 1~2주마다 항시 있는 아동 학대 사망 범죄 중 하나이며, 가해자는 주로 친부모라는 점에서 입양 절차를 개선한다고 발생을 줄이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이다. 그 단적인 예로 보건복지부의 ‘2019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1년간 학대로 사망한 어린이는 42명,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連 載*이을 련(辶-11, 5급) *실을 재(車-13, 3급)1,000회 넘게 연재되는 ‘속뜻풀이 한자 칼럼’을 매회 마다 애독 열독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뜻에서 ‘連載’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본다.連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길’+‘발자국’)과 ‘수레 거’(車)가 합쳐진 것으로, ‘인력거’(rickshaw)가 본뜻이라고 한다. 후에 ‘늘어서다’(stand in a line), ‘이어지다’(be connected)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본래 의미는 輦(인력거 련)자로 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贊 助*도울 찬(貝-19, 3급) *도울 조(力-7, 5급)‘각계의 저명인사들의 찬조로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의 ‘찬조’가 무슨 뜻인지를 알려면 ‘贊助’에 꼭꼭 숨겨져 있는 의미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내 본다. 贊자는 ‘(돈 따위로) 돕다’(help; aid)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先자를 두 개 겹쳐 쓴 것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글자이지만, ‘드리다’는 뜻이고, 이것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라 한다.助자는 ‘(힘으로) 돕다’(assist)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有 益*있을 유(月-6, 7급) *더할 익(皿-10, 5급)‘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어린이헌장 5조)의 ‘유익’을 자세에 풀이해 달라는 한 할아버지의 요청이 있었다. 손자 교육, 즉 조손(祖孫) 교육 성공을 빌며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해 본다. 有자는 고기 덩어리(月→肉)를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통하여 ‘가지다’(hav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있다’(there is)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益자는 그릇[皿]에 물[水]이 철철 흘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聯 合*잇달 련(耳-17, 3급) *합할 합(口-6, 7급)‘두 가지 이상이 서로 합쳐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을 일러 하필이면 왜 ‘연합’이라고 하였는지는 ‘聯合’의 속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쉽게 금방 이해할 수 있다. 聯자는 ‘귀 이’(耳)와 ‘실 사’(絲)가 합쳐진 것으로 ‘잇달다’(connect)가 본뜻이다. 모양이 약간 변모됐기는 했지만 絲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왜 ‘귀 이’(耳)가 의미요소로 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구한 설들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
[에듀인뉴스] 우리는 잘 살기를 꿈꾼다. 이는 본능을 넘어 인간의 이상(理想)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작금의 우리 현실에선 잘 살 수가 없다. 여기저기서 국민은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 유사 이래 각종 스펙(커리어)으로 무장하여 가장 유능하다는 청년들도 사정은 전혀 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악화일로다. 그 이유는? 일을 할 수 없어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팬데믹(Pandemic)을 가져온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으로의 진출도 봉쇄되어 있다. 그들이 의지하는 유일한 곳은 부모의 보호처다. 그
[에듀인뉴스]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泰 平*클 태(水-10, 3급) *평평할 평(干-5, 7급)‘성격이 느긋하여 근심 걱정 없이 태연함’ 또는 ‘몸이나 마음이나 집안이 평안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태평’이라 하였는지를 이해하자면 ‘泰平’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泰자가 원래는 ‘미끄러지다’(slide; glide)는 뜻이었다. 즉, 물[水]에 미끄러진 사람[大]을 두 손[又+又→廾]으로 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것이 그 본래 뜻보다는 ‘크다’(great; grand) ‘대단히’(greatly) ‘뽐내다’
[에듀인뉴스] 문해력과 수해력 등에서 기초학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전라남도교육청은 올해 전국 처음으로 정규 교사로 편성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이 초등 저학년에게 치명적인 학습 격차를 불러오고 있다는 경험적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남교육청은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로 인해 기초학력 상승의 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에듀인뉴스에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들의 수업기를 공유해, 전남교육청의 기초학력 전담교사제의 실제 운영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초기문해력지도는 선생님도 처
[에듀인뉴스] 2020년, 고등학교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아주 낯선 길을 가고 있다. 물론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교육기관인 학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숨 쉬는 곳이기에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현상은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옛 지식을 통해 새로운 것을 미루어 알게 되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교육의 보수성을 대변한다. 그래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하지 않는가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止 揚*멈출 지(止-4, 5급) *오를 양(手-12, 3급)‘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을 일러 ‘지양’이라고 한 까닭은 ‘止揚’의 속뜻을 알면...止자는 본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것으로 ‘발자국’(a footprint)이 본뜻이었는데, 이것이 ‘그치다’(come to an end) ‘멈추다’(그만) ‘그만두다’(discontinue)는 뜻으로도 많이 쓰이게 되자, 그 본뜻은 趾(발자국 지)자를 만들어 나타냈다.揚자는 ‘솟아오르다’(rise)는 뜻을 나타내기 위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虛 慾*빌 허(虍-12, 5급) *욕심 욕(心-15, 3급)마음을 살찌우는 최고의 비결을 뭘까요? 먼저 ‘허욕에 들뜨다/허욕을 부리다’의 ‘虛慾’에 대해 살펴보자.虛자는 의미요소인 ‘언덕 구’(丘)와 발음요소인 ‘호랑이 호’(虎)의 생략형(虍)으로 구성된 글자다. ‘큰 언덕’(a great hill)이 본뜻이다. 그러한 곳에는 인적이 드물고 늘 텅 비어 있기에 ‘텅 비다’(hollow; quite empty) ‘헛되다’(in vain; uselessly)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慾자는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弄 談*희롱할 롱(廾-7, 3급) *말씀 담(言-15, 6급)‘실없이 하는 우스갯소리’를 일러 하필이면 왜 ‘농담’이라고 하였는지 그 까닭을 샅샅이 알자면 ‘弄談’이란 두 글자를 뜯어 보고 속뜻을 찾아내야 한다. 弄자는 광산의 깊은 굴에서 玉(옥)을 캐어 두 손으로 받들고[廾․공] 희희낙락하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손에 가지고) 놀다’(play)가 본래 의미이고, ‘놀리다’(play a joke on) ‘멋대로 쓰다’(arbitrari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談자는 ‘말’(a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幽 靈*그윽할 유(幺-9, 3급) *혼령 령(雨-24, 3급)근심거리를 근심할 필요가 없다. 그 까닭이 뭘까? 먼저 ‘유령 회사’의 ‘幽靈’에 대해 살펴본 다음에 맹자의 명언을 들어보자. 幽자의 山은 ‘불 화’(火)가 잘못 변한 것이다. 즉 심지에 불이 붙어 있는 모양이다. 등불이 ‘희미하다’(vague; dim)가 본래 의미였는데, 후에 ‘어둡다’(gloomy) ‘검다’(black) ‘그윽하다’(quiet; still) ‘조용하다’(calm)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靈자는 ‘비 우’(비)
[에듀인뉴스] 일찍이 맹자는 인간의 본능으로 4가지를 들었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 그리고 사양지심이 그것이다. 이는 각각 연민(동정심), 부끄러움(수치심), 옳고 그름(정의감), 그리고 양보와 배려(나눔)라는 4가지 특성으로 규정되어진다. 그런데 현대 발달심리학자들은 이를 집약하여 두 가지 본능으로 요약한다. 이 둘은 인간의 사회성 형성 과정에 필수적 활동으로 간주된다. 왜냐면 누구나 놀이와 게임을 통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배우기 때문이다. 문제는 놀이와 게임이 발전하여 싸움이 되면 인간의 숨겨진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
[에듀인뉴스] 좋은 수업이 되려면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관계 형성을 위해선 먼저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림책은 마치 마법처럼 학생들의 얼어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관계 형성을 통한 수업에서 그림책은 그림책 작가의 삶, 교사의 삶, 학생의 삶을 연결시켜준다. 는 회원들과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 작가, 교사, 학생이 동행하는 그림책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에듀인뉴스] 한문과 수업도 그림책과 함께 할 수 있다.맹자에 나온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가르치면서 그림책 네 개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전(轉) : 노자와 존 롤스를 통해본 우리 교육노자(老子)에 따르면 세상에 여러 종류의 왕이 있다고 한다. ‘백성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왕’, ‘엄하게 백성을 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