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승철의 세계정책여행] 중국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했을까?
[옥승철의 세계정책여행] 중국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했을까?
  • 서혜정 기자
  • 승인 2020.03.0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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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환자 폭증 사태로 본 병상부족 대책 시사점

[에듀인뉴스] "20대 때부터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수용할 만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은 나의 삶과 정책적 철학을 바탕으로 주관적 관점으로 이루어진다. 내 시선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나름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주관적이고 관찰적 시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되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객관적 지식 및 데이터는 최소화 할 것이다. 정책가는 좌우 이념의 대립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 신념이다." 젊은이의 눈에 비친 세계, 직접 경험하고 공부하며 깨달은 철학은 무엇일까. <에듀인뉴스>와 함께 '옥승철의 세계 정책여행’을 떠나 보시지요.

(사진=NIH)
(사진=NIH)

[에듀인뉴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1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제때 입원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던 70대 노인이 숨을 거두었다. 중국 또한 초반에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폭증하면서 병원이 마비되고 많은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어갔다.

그래서 도시정책 연구소인 Architecture Urban Policy Lab의 이재현, 유무종, 박상천 연구원들과 함께 중국어로 된 자료들을 보며 중국이 우한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아보았고 다음의 세 가지가 도출되었다.

첫째, 10일 이내에 설치할 수 있는 조립식임시병원 활용(중증환자용)

둘째, 체육관 및 컨퍼런스 홀 등을 병상으로 개조(경증환자용)

셋째,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의심환자들을 격리할 수 있는 격리시설 활용(의심환자용)

첫째, 중국은 코로나19 환자들이 폭증하기 시작하자 우한에 2곳의 조립식임시병원을 10일 만에 설치하였다. 이 병원에는 중증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음압시설이 설치되어있다.

이 조립식 병원은 전국 표준 설계 지침이 존재한다. 재난 상황일 때 각 도시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표준안이 마련되어 있다.

이 병원 설계의 핵심은 전염성 감염을 차단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교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공간구조, 습도, 공기 흐름, 기압 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설계에 인터넷, 감염, 건축설계 전문가 등 해외의 유수 전문가들도 참여하였다.

또 의료진이 부족할 시 원격으로 각 시도의 유명병원과 원격 의료 상담을 할 수 있고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첨단 5G 네트워크가 설치되어있다. 거기에 오염처리시설까지 갖추는 등 외면은 투박한데 설계도를 보면 꽤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설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경증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체육관과 컨퍼런스 홀을 개조하여 병상과 의료시설들을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환자가 너무 대규모라 체육관과 컨퍼런스 홀 등을 급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의 특징은 많은 환자들을 적은 의료진으로 돌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중국자료에 의하면 경증 확진자들끼리 있기 때문에 교차 감염의 문제가 크지는 않지만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교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또 대규모 시설을 빠른 시간 안에 병실로 개조하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였다. 수백 명이 동원되었으며 음식을 담당하는 봉사자, 내부의 병실을 설치하는 봉사자들이 활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한에는 13개의 경증환자용 개조병동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증환자가 많지 않다면 1인 1실을 쓸 수 있는 국가 소유 인재개발원이나 민간기업이 소유한 곳들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환자가 더욱 폭증하면 체육관이나 컨퍼런스 홀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에는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간 구조 및 위생을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 격리시설로서 현재 우리나라는 집에 자가격리를 시키고 있는데 우한은 집보다는 학교 기숙사, 호텔, 개인병원 등이 격리시설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숙박 및 의료서비스가 무료라고 한다.

이 시설들을 집중격리관찰점(集中隔离观察)이라고 한다. 최대 2주 동안 집중적으로 관찰한다.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면 가족과 이웃들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는 한 가족이 환자로부터 옮아서 전부 사망한 사태가 일어났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병상 1천개짜리 임시 병원을 열흘 만에 완공했다.(사진=Jtbc 캡처)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병상 1천개짜리 임시 병원을 열흘 만에 완공했다.(사진=Jtbc 캡처)

우리는 중국에게서 무엇을 착안해야 할까?

종합해보자면 중국은 우선 의심 경증환자들을 호텔이나 개인병원, 학교 기숙사 등을 활용하여 14일간 격리하고 환자의 상황을 집중 관찰하며 만약 확진이 된다면 경증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체육관 및 컨퍼런스 홀 등에 환자를 이동시켜 그곳에서 치료에 들어간다.

병의 상황이 나빠지면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시설이 설치된 병원이나 조립식임시병원에 이송하여 집중 치료한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19가 확진된 경증환자들을 의료진과 교차 감염 없이 어떻게 모두 안전하게 치료를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또 많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나 위생시설, 오염물 처리 등이 중요하다. 실제로 중국은 개조병원 설치 초기에 환자가 200미터 떨어져 있는 화장실로 가거나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다.

이 환자들을 돌 볼 수 있는 많은 의료진들이 필요하며 많은 군의관들을 활용하고 퇴직 간호사나 의사들을 자원 받아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10일 만에 건설 할 수 있는 조립식임시병원의 설계연구에 들어가고 실제로 전염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지침과 설계표준 및 지자체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필요하며 설치 부지 확보 또한 중요하다.

물론 우한의 사례가 정답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상황에 맞게 우한에서 배울 점은 배우고 단점은 보완해 우리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인권과 자유의 문제도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재난 대응체계를 반드시 다시 한번 손볼 필요가 있다.

가이드라인도 모든 사태를 대비하여 꼼꼼히 개선해야 한다. 병상이 없어서 의료진이 부족해서 단 한명의 환자도 더 이상 사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Policy implications] How did China try to overcome the COVID-19 pandemic?

In South Korea, there are over a thousand patients who are unable to receive timely treatment and hospitalization due to COVID-19. Recently a 70 year old male passed away – he was in self-quarantine due to lack of hospital beds. In the early stages of the outbreak, China also saw many patients die without treatment as number of patients with COVID-19 symptoms exploded and hospitals were overwhelmed.

Together with researchers Yoo MuJong, Park SangCheon, Bae Dae Yeon, Cho Eunsung of the Architecture Urban Policy Lab, we used Chinese sources to examine how China dealt with the situation in Wuhan and identified three measures taken by the Chinese authorities.

Firstly, China built two makeshift emergency hospitals in ten days as the number of COVID-19 patients increased at an alarming rate. These hospitals had negative pressure rooms that could be used to treat patients with severe symptoms.

These makeshift hospitals were built based on national guidelines for design provided to the local government so that cities can immediately respond to crisis situations.

The makeshift hospital was designed to prevent cross infection between medical staff and patients while curtailing the spread of the virus. Factors such as structure, humidity, airflow, and air pressure were taken into account. Numerous overseas experts on infectious diseases, architectural design, and the internet connection took part in creating this design.

State-of-the-art 5G network was installed to share patient information and enable remote medical consultation by major hospitals in various cities and provinces in case there were shortage of doctors in the makeshift hospitals. These makeshift hospitals also had their own waste treatment facilities. Beyond the shoddy façade, the blueprint shows that these hospitals were meticulously and scientifically designed.

Secondly, China is operating temporary field hospitals, which are repurposed sports and exhibition halls, to treat patients with light symptoms.

The sheer amount of patients necessitated the usage of large facilities.

These facilities enable few medical personnel to take care of numerous patients. According to Chinese sources, cross infection between medical personnel and patients were a concern despite the risk not being as high as these facilities only had patients with light symptoms. Addressing this issue is key.

Also, hundreds of volunteers were mobilized in order to repurpose these large facilities into field hospitals within a short time, with volunteers taking up different responsibilities such as food, installation of equipment, etc.

Wuhan currently operates 13 field hospitals targeted at light symptom patients. If South Korea does not have too many light symptom patients, it would be advisable to utilize facilities that can provide single-bedded rooms such as the National Human Resource Development Centre or other privately own entities. However, sports and conference halls would have to be inevitably used if there is an explosion in the number of cases. Under such circumstances, careful consideration of structure and hygiene should be made to prevent further cross infection.

Thirdly, while South Korea is using self-quarantine at home as a form of quarantine, Wuhan is using schools, hotels, and private hospitals. Accommodation and medical services are provided for free during quarantine.

These facilities are designated as “Focused Quarantine Observation Points (集中隔离观察)” and those quarantined are intensively monitored for up to 2 weeks. Self-quarantine poses the risk of spreading infection to family members and neighbors. In China there was a case of an entire family being killed after being infected by a family member.

What should we take from China?

In summary, China utilizes hotels, private hospitals, and school dorms to quarantine suspected patients for 14 days. If the patient is deemed a confirmed case after thorough examination, the patient is transferred to the field hospitals built from sports or conference halls for light symptom patients to be treated.

If the patient’s condition worsens, the patient is then transferred to a hospital or a makeshift emergency hospital with negative pressure facilities that can treat severe cases.

Personally, I believe the key issue is how to treat the disease safely without cross-infection between confirmed light symptom patients and medical personnel.

Sanitation facilities, toilets, and waste treatment for numerous patients are also important. During the early days of makeshift hospitals in China, there were issues such as patients having to travel up to 200 meters to use the toilet and the lack of shower facilities.

There also needs to be medical personnel to take care of patients and this would require the deployment of military medical officers and a volunteer group of retired nurses and doctors.

South Korea needs to start researching on emergency hospital designs that can be constructed within 10 days. Instructions and design standards, along with guidelines for local governments and potential sites need to be established so that construction of emergency hospitals can take place immediately when there are signs of a mass breakout.

Of course, Wuhan is not the model answer. We have to create our own system, adopting what worked and improving on what did not from Wuhan based on our situation on the ground.

The COVID-19 incident should be a catalyst for us to review our disease outbreak response system and address issues such as freedom and human rights.

Guidelines should be meticulously improved, leaving no stone unturned. There should no longer be a case of death caused by the lack of hospital beds or medical personnel.

Research contributors.

1. [Director] SeungCheol, Ohk (seungcheol.ohk@sciencespo.fr)

Oxford university master of public policy, SciencesPo master of public affairs

2. MuJong, Yoo (merci.yoomong@gmail.com)

Ecole Spéciale d’Architecture Master Architecture, Université Grenoble Alpes Master Urbanisme

3. SangCheon, Park (ddachun02@gmail.com)

Seoul National University, Master of Urban environment

4. Eunsung, Cho (am.tiffanycho@gmail.com)

Michigan State University, bachelor of Architecture

5. Bae Dae Yeon (Baedaeyeon@gmail.com)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bachelor of politics

6. Matthias Gaucher Petitdemange (Matthias.gaucher.petitdemange@gmail.com)

Institut Catholique d’Arts et Métiers, Master of Mechanical Engineering

* If you have any question related to this report, please contact (seungcheol.ohk@sciencespo.fr) for English inquiries, or MuJong, Yoo (merci.yoomong@gmail.com) for French inquiries.

옥승철 파리정치대학 행정학 석사/ 한국청년정책학회 부이사장
옥승철 파리정치대학 행정학 석사/ 한국청년정책학회 부이사장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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