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학과별 통합·교육실습은 한 학기 통째로"...사범대 개혁 방안 줄줄이
"사범대 학과별 통합·교육실습은 한 학기 통째로"...사범대 개혁 방안 줄줄이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0.09.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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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모색 충청권 경청회
조일수 교수, 현장 필요한 실질적 교육과정으로 사범대 개편해야
조일수 충북대 사범대 교수.(사진=국가교육회의 유튜브 캡처)
조일수 충북대 사범대 교수.(사진=국가교육회의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중등 교사 자격증 너무 많이 부여돼 임용시험 경쟁률 지나치게 높고 그에 따라 여러 사회적 문제 발생한다. 교사 자격증 발급 인원 축소 위해 사범대 학과별 통합 필요 있다.”

국가교육회의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지역별 경청회를 실시하는 가운데 마지막 순서인 충청권 경청회에서는 사범대학의 학과별 통합 필요성이 제안됐다. 또 사범대 교육과정에서 교육학 이론 축소 등 실용적 성격 강화를 주문했다.

조일수 충북대 사범대 교수는 “현재 사범대학 각 학과의 경우 10~30명 정도로 소수정원 학과이다 보니 교육의 효율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규모의 경제에 상응하는 규모의 교육을 실시할 수 없다. 양질의 교육 제공도 어렵고 심지어 중고등학교 실험실 보다 못한 실험실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현실을 알렸다.

이어 “규모의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교원 자격증 발급 인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범대를 통합해야 한다“며 “대학 대 대학보다 학과 대 학과로 통합하는 것이 좀 더 현실성 있다“며 사범대학 학과별 통합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방식은 같은 지역내 사범대학을 운용하는 A, B 대학을 분류해 A 대학으로 국어교육과를 몰고, B 대학으로는 영어교육과를 몰아서 운영하는 안이다.

그는 “학과들을 통합하면서 전체 입학정원을 일정 비율로 줄이면 전체 입학정원은 줄이면서도 학과 자체의 규모는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각 대학 사범대는 존치하므로 다른 대안들보다 이해관계 당사자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범대 교육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교육 실습 한 학기로 확대..."교육학 이론 중심 안 돼"


조일수 교수는 교직과목의 실용적 성격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교과 내용학과 교과 교육학의 통합, 교육실습 확대를 주장했다.

현재 사범대학 학생들은 교직과목, 교과교육 과목, 교과내용 과목, 교육실습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교원자격증을 부여 받는다. 이 과정의 실용화를 주문한 것이다.

조 교수는 "교직과목 교육내용이 교육학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내용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학교의 조직과 운영과정, 다양한 수업 상황에 대한 이해, 생활 지도 및 학급 운영 방안과 사례들,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사례들 등을 양성 과정에서 체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것.

그는 "교직과목은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능력과 기능을 습득하는 과목이지만 현재 부부분 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육심리,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공학, 교육행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교육학 이론 과목을 대폭 축소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 벌어지는 현상을 중심으로 교직과목의 실용적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과 내용학과 교과 교육학의 통합을 제안했다.

그는 "사범대 학생들에게는 정의가 무엇이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정의가 무엇인지를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가르쳐야 한다"며 "교과 교육학 전공자가 많아져야 하고 교과 교육학 담당자와 교과 내용학 담당자가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실습 확대에는 적극 찬성 입장을 보였다. 현재 사범대는 4년간 5~6주 가량의 교육실습을 하는데 많이 부족하다는 것.

조일수 교수는 "5~6주 진행되는 실습도 행사와 휴일이 많은 5월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실제 교육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교육 실습은 4학년 한 학기 전체에 걸쳐 소수 인원 배정으로 실질적 실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실습 센터 구축, 학교와 교육(지원)청, 사범대의 긴밀한 협력, 실습 전담 교수 지정 등도 제안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는 오늘 개최한 충청권 경청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8월말부터 이어진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등 4차에 걸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모색 지역별 경청회를 마감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번 경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합해 이달 중순 예정된 ‘코로나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 사회적 협의 집중 숙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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