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며칠 전 졸업식을 온라인을 활용한 일명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했다.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오프라인 졸업식은 소규모로 진행해야 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많은 졸업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줌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하는 방법을 활용했다.이 하이브리드 졸업식에서 사회를 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작년에도 사회를 맡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초기 급 확산 단계라 행사 자체가 취소됐었다. 당시에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도 크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鼓 吹*북 고(鼓-13, 3급) *불 취(口-7, 3급)‘사장은 사원들의 사기 고취를 위하여 노력하였다’의 ‘고취’가 ‘용기를 북돋아 줌’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까닭을 쉽게 이해 하자면 속뜻을 알아야 한다. ‘鼓吹’란 두 글자를 파헤쳐 속뜻을 찾아보자. 鼓자의 ‘支’(지)는 ‘攴’(칠 복)의 변형으로 손에 북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고, 왼편은 북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북을 치다’(beat a drum)가 본뜻인데, ‘북’(a drum) ‘치다’(beat) ‘부추기다’(instigate)는 뜻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黙 契*입다물 묵(黑-16, 3급) *맺을 계(大-9, 3급)‘말 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맞음’을 일러 ‘묵계’라고 한 이유를 속 시원히 알자면 ‘黙契’의 속뜻을 풀이해 보자. 黙자는 개가 짖지 않고 사람을 졸졸 ‘따라가다’(follow)가 본뜻이었으니, ‘개 견’(犬)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黑(검을 흑)이 발음요소임은 墨(먹 묵)도 마찬가지다. ‘입다물다’(shut one’s mouth) ‘잠잠하다’(silent)는 뜻으로도 쓰인다. 契자는 어떤 큰[大] 약속이나 계약을 할 때 뾰족한 칼[刀] 끝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鶴 髮*두루미 학(鳥-21, 3급) *머리털 발(髟-15, 4급)‘‘하얗게 센머리’, 또는 그런 사람을 비유하여 ‘학발’이라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鶴髮’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鶴자는 새의 일종인 ‘두루미’(a cran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새 조’(鳥)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隺(뜻 고상할 각, 오를 흑, 새 높이 날 확, 두루미 학)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인 셈이다.髮자는 髟(머리털 드리워질 표)가 의미요소이고, 犮(달릴 발)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머리털’(a ha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忠 魂*충성 충(心-8, 4급) *넋 혼(鬼-14, 3급)‘무명용사들의 충혼을 기리다’의 ‘충혼’은? ❶衷魂,❷忠婚, ❸忠魂, ❹蟲混.답이 ❸인줄 알자면 ‘忠魂’이란 두 글자의 자형과 자의를 잘 분석해봐야 한다. 忠자는 ‘(몸과 마음을 다) 바치다’(sacrifice)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中이 발음요소임은 忡(근심할 충)․衷(속마음 충,=衣+中)도 마찬가지다. ‘성실하다’(sincere; faithful)는 뜻으로도 쓰인다.魂자가 만들어진 배경은 이렇다. 옛날 사람들은 陽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鬼 神*귀신 귀(鬼-10, 3급) *귀신 신(示-10, 6급)‘공부도 공부지만 운동에도 아주 귀신이었다’의 ‘귀신’에 대하여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속속들이 알자면 ‘鬼神’이라 쓴 다음에 차근차근 분석하여 하나하나 훑어봐야...鬼자의 갑골문은 얼굴에 큰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사람이 죽은 넋, 즉 ‘귀신’(a ghost)이 본뜻인데, 후에 ‘도깨비’(a bogey) ‘지혜롭다’(be wise)는 의미로도 확대 사용됐다. ‘사람이 죽어서 된 신’을 이르기도 한다.神자가 초기 자형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公 館*여럿 공(八-4, 6급) *집 관(食-17, 3급)‘정부 고관의 관저(官邸)’를 일러 하필이면 왜 ‘공관’이라고 하는지를 속 시원히 알자면 ‘公館’의 속뜻을 풀이해 봐야... 公자는 ‘나누다’는 뜻인 八(分의 원형)과 ‘사사로운’이라는 뜻의 厶(私의 원형)가 합쳐진 것이다. 사적인 것을 나누다, 즉 ‘공평하다’(fair)가 본뜻이다. 후에 ‘드러내다’(make a matter public) ‘관청의 일’(official affairs) ‘여러 사람의’(public)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館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項 目*목 항(頁-12, 3급) *눈 목(目-5, 6급)‘계획안의 다섯 번째 항목은 문제가 있어서 삭제하기로 했다’의 ‘項目’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달라는 한 독자의 풀이 요청에 답해본다. 項자는 본래 뒷머리의 아래쪽, 즉 ‘목덜미’(the nap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요소였음은 肛(항문 항)도 마찬가지다. 후에 ‘항목’(item)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目자는 보는 눈과 눈동자 모양을 본뜬 것인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絶 頂*뛰어날 절(糸-12, 4급) *꼭대기 정(頁-11, 3급)‘사물의 진행이나 상태 따위가 최고에 이른 때’를 일러 ‘절정’이라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絶頂’의 속뜻을 알아야...絶자는 ‘실 사’(糸), ‘칼 도’(刀), ‘꿇어앉은 사람 절’(卩=㔾),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가 합쳐진 것이다. 즉, 무릎을 꿇고 앉아 바느질하는 아낙네가 칼을 들고 실을 끊는 모습을 통하여 ‘끊는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후에 ‘결코’(never) ‘뛰어나게’(absolutel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頂자
[에듀인뉴스] 2021년, 내 삶의 주도권은 코로나가 아닌 내가 가지고 있다.누구에게나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대학생활이 있다. 나 또한 캠퍼스 로망과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큰 기대를 안고 대학교를 다녔다. 대학교 입학을 하고 1년 동안 학교에 적응을 하며 대학생활을 누렸다.하지만 1년도 채우지 못한 시점에 코로나라는 큰 바이러스 질병과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에 코로나를 뉴스로 접했을 때는 큰 위협감도 받지 못했고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의 삶에 공존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국외에서 발생한 코로나
[에듀인뉴스] 현재 운영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09 개정 교육과정과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하여 개정범위를 최소화하고 총론의 편제 개편보다는 성취기준 함양에 필요한 교과교육과정의 학습 내용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교사는 교과의 핵심 개념 및 일반화된 지식과 기능이 학생에게 심층적으로 이해 가능하도록 가르칠 세부 학습 내용을 학습의 전이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구조화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 학생의 사고를 촉발하여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본질적 질문을 활용한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또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통해 배운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頃 刻*잠깐 경(頁-11, 3급) *시각 각(刀-8, 4급)‘경각도 지체할 수 없으니 빨리 서둘러라!’는 글을 보거나, 말을 듣고 ‘경각’이 무슨 뜻인지를 바로 알 수 있는 학생이 많지 않을 듯! 하여 ‘頃刻’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 본다. 頃자가 머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다’(slant; inclin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匕(비)는 거꾸러진 사람의 모양을 본뜬 것이니 이것도 의미요소인 셈이다. ‘잠깐’(moment)을 가리키는 것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音 響*소리 음(音-9, 6급) *울릴 향(音-22, 3급)‘음향 기기/음향 시설/음향 조절 장치’의 ‘음향’은?➊音響, ➋音饗, ➌音嚮, ➍音鄕.답이 ➊번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音響’이란 두 글자에 대하여 차근차근 뜯어보자. 한우 갈비살 뜯듯이! 音자는 사람의 ‘목소리’(a voice)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설 립’(立)과 ‘날 일’(日)이 왜 쓰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본들 답을 찾을 수 없다. 이 글자의 원형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이었다. 입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韻 致*그윽할 운(音-19, 3급) *이를 치(至-10, 5급)‘그 집 정원은 특히 운치가 있어 보인다’의 ‘운치’를 한글로 분석해 봐야 표음 정보 밖에 나오지 않는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韻致’를 분석해야 비로소 속에 담긴 속뜻을 밝혀낼 수 있다.韻자는 ‘서로 잘 어울리는 소리’(a chord; an accor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소리 음’(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員(수효 원)이 발음요소였음은 隕(떨어질 운)과 殞(죽을 운)도 마찬가지다. 후에 ‘울림’(a sound) ‘그윽하다’
[에듀인뉴스] 2021년의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늘은 오랜만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앞둔 치기공과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의 멋진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며칠 전 드디어 캐나다에 입국했다.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관광객의 입국 승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난 이전에 실습 갔던 곳, 그리고 내 첫 근무지가 될 그 기공소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취업 비자를 받아 신랑과 함께 들어올 수 있었다.항상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거리에서 살 것 같던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고 먼 타국에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霜 葉*서리 상(雨-17, 3급) *잎 엽(艸-13, 5급)‘서리를 맞아 단풍이 든 잎’을 일러 ‘상엽’이라고 하는 까닭에 대한 두 개의 힌트가 ‘霜葉’ 속에 담겨 있으니...霜자는 ‘서리’(frost)를 뜻하는 것인데 ‘비 우’(비)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당시 사람들은 서리를 비의 일종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相(서로 상)은 발음 요소이기 때문에 뜻과 연결시키면 잘못된 해석을 낳게 된다. 葉자가 본래는 ‘世+木’의 구조로, 나무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을 본뜬 것이었다. ‘풀 초’(艸)는 그렇게 쓰인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婚 需*혼인할 혼(女-11, 4급) *쓰일 수(雨-14, 3급)‘딸의 혼수를 장만하느라 그녀는 바빴다’의 ‘혼수’는?➊昏睡, ➋婚需, ➌混數, ➍混脩.답이 ➋번인 줄 알아도 속뜻을 깊이 잘 알자면 ‘婚需’를 분석해 봐야 한다. 婚자는 아내의 본집, 즉 ‘丈人(장:인)의 집(家)’(one’s wife’s home)이 본뜻인데, ‘저녁 때(昏) 여자(女)의 집에서 식을 올리다’, ‘장가가다’(take a wife)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요즘도 저녁 때 예식을 올리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그 연원
[에듀인뉴스] 요즘 웃픈 이야기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 회자(膾炙)되고 있다.“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요”, “얘야, 그런데 너는 선생님이잖니?”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정신 분석학자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그만큼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그런데 학생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할 동료 교사, 그와의 갈등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교사를 힘들게 한다.그렇다면 학교 현장에서 동료 교사 간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회복하고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雙 手*쌍 쌍(隹-18, 3급) *손 수(手-4, 7급)‘그가 우리 모임에 들어온다면 쌍수로 맞이하겠다’의 ‘쌍수’가 무슨 뜻인지 감을 잡자면 ‘쌍수’로는 안되니, ‘雙手’라 옮겨 쓴 다음에 그 두 한자를 차근차근 뜯어봐야...雙자는 ‘두 마리의 새’(two birds)를 뜻하기 위해서 한 손[又]에 두 마리의 새[隹]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참고, 隻, 새 한 마리 척). 후에 ‘한 쌍’(pair) ‘견주다’(compa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手자는 ‘손’(hand)을 나타내기 위해서
[에듀인뉴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유명무실(有名無實)'이란 게 있다. 이는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다'는 뜻이다.예컨대 '유명무실한 존재', '유명무실한 제도’ 등 원래 의도하는 바가 분명하나 기대치나 실질적 효과가 없이 사실상 빈 껍질만 유지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다.인간이 운영하는 모든 기관에는 형식과 내용 즉, 목적과 실천으로 양분된 규정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하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 학교 조직에서의 선도 규정과 선도위원회도 그 중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