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지난 달 24일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가 발표되었다. 4년간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선수들은 이 결정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특히 지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조정 국가대표 톰 랜슬리는 은퇴를 결정했다. 2020년을 보고 쏟았던 열정을 1년 더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린 결정이다.만 23세로 출전 제한이 있어 가장 논란이 되었던 축구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 한해 만 24세까지 출전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은 올림픽 선수들만이 아니다. 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치명타를 맞았다. 학교에서
[에듀인뉴스] 코로나로 인한 휴업 이후 논의가 치열하다. 벌써 3차례나 시업(始業)이 연기되다보니 점점 더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학교 학사일정이나 수능 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도, 학생들의 안전이 소중하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안전하게 더 학사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얘기부터 9월 개학론까지 나온다. 이에 더 미루면 고3 학생들이 피해를 보며, 9월 개학은 득보다 손해가 많다는 반박이 나온다.각자의 말을 듣다 보니 이 떠오른다.김훈 작가가 쓴 소설 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의 공격에
[에듀인뉴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학업 성적관리 지침’ 등을 안내하며 중간고사의 과정중심 수행평가 평가 대체를 권장했다. 개학이 3주 연기된 상황에서 수업시수를 확보하려면 중간고사 등 별도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것보다 수업시간 중에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도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확대해 지필고사를 1회만 실시할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도 이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그런데 시험의 수행평
[에듀인뉴스] 코로나19 사태로 3주간 개학이 연기되었으나 또 다시 개학 연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처럼 4월에 맞춰 시작하자는 얘기도 있고, 한편으로는 아예 유럽이나 미국처럼 9월 개학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너무나도 당연했던 3월 개학, 당연한 것이 흔들리면 그제서야 당연했던 것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3월에 신학년을 시작했던 것일까? 3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당위성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외국의 신학기는?우리와 근접한 일본은 4월 1일에 신학년을 시작한다. 일본의 회
[에듀인뉴스] 야구계에는 ‘희생번트 무용론’이라는 것이 있다.희생번트란 무사 1루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희생해가며 번트를 대서 주자를 2루에 보내는 것이다. 안타 하나면 득점권인 2루에 주자를 가져다 놓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것 같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통계를 보면, 무사 1루의 기대득점(평균적으로 낸 점수)은 0.922점, 하지만 1사 2루의 기대득점은 0.735점으로 오히려 낮다. 물론 1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대는 번트이기 때문에 기대득점이 중요하다고
[에듀인뉴스] 교육부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연기를 추가적으로 2주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들은 3월23일로 개학을 늦추고 비상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비상 시스템의 결함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일반적으로 학교는 보안상의 이유로 학교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인터넷 망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 이유 때문에 각 시도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교내에서 네이버나 다음 등의 외부메일이나 밴드, 카카오톡,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컴퓨터로 사
[에듀인뉴스] 학생부를 할 때 가장 예민했던 것은 단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었다. 단순히 학교폭력이 일어났다고 해서 학교의 자의적 처벌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기준은 학폭법에 따라야 했다.법이 부족한 것은 교육부의 매뉴얼을 따라야했고, 거기에도 없으면 교육청의 지침을 찾아야 했다. 그마저도 애매할 때 교육청의 변호사를 이용했다.이후 선도위원회를 할 때도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을 읽게 되었다. 법과 절차를 따라야 비로소 처분이 합리적이고 합당하다고 인정받았기에 자세히 읽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부 선생님들이
[에듀인뉴스] 미국의 미디어 그룹 포브스지는 한 10대 소녀를 2019년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뽑았다. 같은 해 과학 저널지 네이처에서도 환경운동을 한 이 소녀를 올해의 인물 10인에 선정했다. 급기야 타임지는 이 스웨덴 출신의 16세 소녀를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바로 그레타 툰베리 이야기다.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에 던진 화두는 파급력이 컸다. 지금 자라고 있는 세대의 것을 어른 세대들이 망가뜨리고 있다는 주장은, 온 세계로 퍼져나가 각 국에 환경시위를 일으켰다. 이 시위는 올해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10대 소녀가 올해의 인물
[에듀인뉴스] 교사들의 1년은 12월이 아니라 2월에 끝난다. 요즘은 봄방학을 없애고 1월에 종업식을 하는 학교들도 늘어났다지만 결국 한 학년도의 마무리는 2월이 되어서야 끝난다.학생도 떠나고 선생님들도 떠나는 2월이다. 인사이동으로 다른 학교로 가는 선생님들도 있지만 명예퇴임이나 정년을 다 채우고 퇴임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교사라는 직업을 갖기 전에는 이 직업의 특징을 미처 다 알지 못했다.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올해 잘한다는 보장이 없고, 올해 실패했다고 해서 내년도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다.매년 가르칠 학생들이 달라지면서 교사는
[에듀인뉴스] 매년 학기 말만 되면 생활기록부 작성 및 검토에 정신이 없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학생들을 불러가며 작성한 내용에 이상이 없는지 혹시 다른 학생 것이 잘못 기입된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이 와중에 오타가 있거나 누락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나이스(NEIS)는 언제쯤 발전할까? NEIS 위에도 뻔히 써 있는 누가기록을 다시 한 번 입력하며 08월인지 8월인지를 점검하는 행동을 왜 매년 반복해야하는지, 왜 그 흔한 오타점검 기능조차 없는지 의문이다.글자크기를 확대하는 기능조차 없다. 확대화면은 있지만 창 전체가 커지는 바람에
[에듀인뉴스]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고민해봤을법한 질문이 있다. E-book(이북)이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인가? 특히 밀리의 서재처럼 한 달에 얼마씩 내고 책을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나 역시 이북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핸드폰은 물론 별도의 이북리더기나 아이패드를 구입하여 이북을 읽었다. 가지고 있던 책들은 중고서점에 팔고 이북으로 대체했다. 그런데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핸드폰을 이용해 스크롤을 내려가며 읽는 웹사이트들의 글은 1~2시간을 거뜬히 읽는데, 이북은 15분을 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충북교육청이 2020학년도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입학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청주시 평준화 고교 입학전형 정원 5000명을 합격자로 발표했다.최종전형대상 인원은 지난달 12일 접수 마감 총 지원자 5290명 중 청주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합격자 195명을 제외한 5095명이다. 이번 청주시 평준화고교 전형 결과 탈락한 학생은 모두 95명이다. 청주시 평준화 고교 합격자에 대한 학교 배정 처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도교육청 사랑관에서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교
[에듀인뉴스]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수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 역시 직간접적으로 유튜브를 이용한 수업을 꾸리곤 한다. 심지어는 방송국에서도 다큐멘터리 등 자기 프로그램들을 편집해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바로 광고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광고를 제공하지 않지만 그 외 경우에는 광고 설정이 달려있는 경우 광고가 방영된다.일반적으로 유튜브는 영상 시작 전에 한 번, 영상 시간에 따라
[에듀인뉴스] 지난해 12월27일 국회에서 가결된 선거법 개정안은 투표연령을 만 19세에서 만18세로 낮추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부터 고3 일부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대개 4~6월 즈음에 열리는 총선이나 지방선거도 그렇지만 보통 12월에 열리는 대선은 대부분의 고3 학생이 투표가 가능하다.교실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만 18세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염려들이다. 특히 학교 내에서 학생들끼리의 선거운동과 정치토론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하고
[에듀인뉴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바뀐 2019년 교육이다. 인공지능 교육, 고교학점제를 한다면서 수능 정시가 강화됐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 컸다. 그 말의 영향력은 2020년 교육에 또 무엇을 몰고 오게 될까. 2019년 교육정책 평가와 함께 2020년 교육 예상과 바람을 전한다.[에듀인뉴스] 얼마 전 KBS ‘정치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은 많이 봤고, 최근 종영한 썰전(戰)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내용이 좀 특이했다. 1부, 2부로 나뉘어 1부는 정치참
[에듀인뉴스] 필자가 에듀인뉴스에 글을 올리게 된 기회는 SNS 덕분에 생겼다. 에듀인 리포터의 기회 역시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신청을 했고 여태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SNS 덕에 얻게 된 이 기회들에 감사하며, 이후 SNS 활동을 더욱 열심히 했다. 글을 쓰고 남들의 글을 읽으며 친구 추가를 하다 보니 어느덧 많은 사람과 온라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그러나 대가도 있었다. 나는 수시로 SNS를 확인하게 되었다. 많은 친구가 생기면서 내게 중요한 몇 가지 정보는 다른 수많은 정보에 묻혀버렸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더더욱
[에듀인뉴스] 지난 교육부의 발표 이래 정시비중 40%로 갑론을박하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중요한 결정이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를 2025년에 일괄 전환하기로 한 결정이다.지난 2일 교실에서 외고, 국제고,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았다. 이미 서명란에 잔뜩 이름이 쓰인걸 보고 학생들에게 누가 주관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학생들도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지난달에도 학생들 몇 명이 찾아와 내게 ‘#외고는_죄가_없다’ 운동
[에듀인뉴스] 얼마 전 초등학생 사이에서 ‘사는 곳’이 놀림거리라는 기사가 나왔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거 형태나 부모의 월 소득에 따라 비하 표현들을 쓰고 있다는 얘기였다. SNS에서도 몇몇 교사들은 이 기사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누군가는 이 정도까지 오게 된 현실을 탓했고, 어떤 이는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탓했다. 다른 이는 자신은 학생들이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기사가 오히려 이런 혐오표현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대개 이와 비슷했다.하지만 그 단어를 들어본 적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에듀인뉴스] 에듀인리포터로서 지난 8월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4달 가량 되어간다. 평소 SNS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적인 곳에 내 주변의 일들과 생각을 쓰는 것은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 생각에 공감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생각에 매를 드는 독자가 있을까봐 걱정도 된다.실제로 내가 쓴 글에 한 분이 비판의 메세지를 달았다. 지극히 점잖은 비판이었기에 나 역시 댓글을 달아 지적을 받아들일 부분과 그렇지 않을 부분을 분리해서 답했다. 그러나 그 이후 한동안 계속해서 그 지적이 생각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에듀인뉴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교육부가 AI교사 5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을 개설, 내년부터 연간 1천명씩을 배출한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21학년도부터 모든 특성화고 신입생에게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필수 이수토록 하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야 학교 10개교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교육 상층부에서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교육에 있어서 변화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잘못된 변화는 한 인간의 삶과 한 사회의 기반을 뒤집어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