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이자 가난한 구단이었다. 이 팀에 부임한 단장 빌리 빈은 성공하기 위해 그동안과 달리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한다. 빌리와 피터는 함께 경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존에 다른 구단에서 외면하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영입은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이 스토리는 영화 ‘머니볼’로 만들어져 많은 야구팬에게 알려졌다.이런 이야기는 축구에도 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이 2부리그 소속이던 시절 데이터를 활용해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샘 앨러다이스 역시 통계학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위인지학(爲人之學)을 이겨내고 위기지학(爲己之學)를 가져라."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 18일 청주외고 강당에서 ‘오랫동안 꿈을 그린 자는 결국 그 꿈을 닮아간다’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날 전교생 600여명과 교직원이 모인 가운데 김병우 교육감은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가’, ‘무엇을 위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해답으로 위인지학(爲人之學)을 이겨내고 위기지학(爲己之學)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김 교육감은 쓸모 있는 사람이란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닌 ‘사람다운 사람’이며, ‘아는 것이 힘’이
[에듀인뉴스] 중학교 때 일이다. 학년 초 신상명세를 조사하는 종이에 장래희망을 적는 란이 있었다. 나는 장래희망을 ‘나무’라고 적었다. 담임선생님이 확인 후 나를 부르셨다. 이유를 묻자 대답했다. “저는 꿈을 미리 정하고 싶진 않고, 나무처럼 다 자란 뒤에 적합한 곳에 쓰이고 싶다”는 뉘앙스의 대답을 했다.엉뚱한 중학생의 대답에 담임선생님은 나를 호되게 혼내셨고, 결국 지우고 다시 무언가를 써서 냈다.“전 꿈이 없어요.”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중고등학생 가리지 않고 학생들은 자신이 꿈이 없다고 한탄한다. 꿈
[에듀인뉴스] 벌써 11월에 접어들었다. 학생들끼리는 내년 학생회장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과거에 학생회장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 위주로 선출되었다면, 요즘은 학생들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을 내세우고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들을 내세운다.학교와 교육청, 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선거에 관한 교육, 대표자에 대한 이해, 청소년리더십 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선거와 대표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려고 한다.특히 최근에는
[에듀인뉴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화제다. 대통령은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국회에서 공언했다. 바로 전날 교육부장관이 학종의 공정성 제고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정반대되는 말이었다. 이에 교원단체들은 반대하며 나섰다. 이어서 25일, 정부는 학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고교 유형에 유리하고 사교육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대학입학전형은 적극적으로 폐지를 유도하겠다며 11월 중에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문 대통령은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에듀인뉴스] 얼마 전 한국 축구선수인 황희찬 선수가 뛰는 잘츠부르크 fc와 리버풀 간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는 황희찬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전반전이 끝나고 0:3으로 지고 있던 잘츠부르크의 감독이 라커룸에서 열정적인 연설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장면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영상 속에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의지’를 강조하며 투쟁심을 불어넣는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득점을 시
[에듀인뉴스]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애가 공부는 안하고, 맨날 수행평가라는 그것만 붙들고 있어요.”그럴 때마다 최근 평가관의 변화와 수행평가의 비중, 그리고 그것 역시 학습이라는 점을 들어 학부모를 이해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정말 숙제나 수행평가가 그렇게 많은 걸까?맬컴 해리스가 쓴 이라는 책에는 칼 타로 그린펠드가 2013년에 쓴 칼럼에 사례가 소개된다. 칼 타로 그린펠드는 뉴욕의 선발형 공립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딸이 매일 밤잠도 이루지 못하고 숙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15년 10월8일, 는 양분된 교육 현장과 사건 중심 언론 보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을 발행인으로 교육계 30여명의 인사가 십시일반 사재를 모아 1년여 준비 끝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제1사명으로 ▲교육수요자의 보호 ▲갈등구조의 해결 ▲경험의 공유 ▲미래의 전망이라는 5대 기조를 중심으로 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 떠난 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지난 4년 교육전문언론의 길을
[에듀인뉴스] 요즘 16세의 소녀가 전 세계 화제다. 그레타 툰베리라는 스웨덴 출신의 소녀다. 그녀는 뉴욕에서 진행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기후변화 책임을 물었다. 심지어 뉴욕에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참여하려고 15일 동안 480km 바닷길을 태양광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배출을 반대하는 자신의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2018년 8월 처음 1인 시위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그저 특이한 1인의 소녀에 불과했다. 그러나 툰베리의 외침은 1년 만에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어 쌤과의 콜라보, 1수업 2교실 2교사제를 도입하다[에듀인뉴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프로젝트 수업을 하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결심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더 나은 방법을 위해 계속 구상하고 점검하게 됐다.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책을 다시 한 번 읽기도 하고, 인근 학교에서 하는 1수업 2교사 융합수업도 참관하고 왔다.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기회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이 기획의 처음에 밝혔듯 본래 이 프로젝트는 영어과와 교과융합으로 시작했다. 영어교과서에 있는 지문을 도입삼아 음
[에듀인뉴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런데 물고기를 나무 타올라가는 능력으로 평가하자면 그 물고기는 평생을 스스로가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살 것이다.’”근대학교를 재판한다는 유튜브 영상의 도입부다.영상에서는 150년 전의 전화기와 현대의 전화기, 150년 전의 마차와 현대의 자동차의 변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150년 전의 교실과 현대의 교실을 보여준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뀐 것이 없다고 말한다.2016년에 만들어진 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에듀인뉴스] 내가 프로젝트 수업을 처음 접한 것은 2년 전이다. 의 번역자 중 한 명인 김병식 선생님의 3시간 연수를 들었다. 연수에서 책을 받아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러나 선뜻 프로젝트 수업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1년 뒤 김병식 선생님의 연수를 또 들었다.그래도 바로 프로젝트를 시행하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프로젝트 수업 주제를 정하는 것의 막연함 때문이었다.프로젝트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구조화 정도이다. 앞서 언급한 라는 책에는
[에듀인뉴스] 지난 여름방학에 내가 지도하는 동아리 학생들은 1박 2일로 충북지역 모의 UN을 개최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해서 2회째 대회였다. 학생들은 운영진을 꾸려 계획을 세워 2~3달을 준비했다. 팀을 나눠 주제를 선정하고, SNS를 통해 대사관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장소 대여를 위해 인근 학교와 숙소에 전화를 돌렸다.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전년도와 달리 장소 섭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조금 먼 거리의 숙소를 예약하고 버스를 대여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지역 모의 UN을 참가하면서 모의 UN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참고
[에듀인뉴스]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맞이한 첫 번째 문제는 모둠형성이었다. 모둠형성은 모둠을 활용한 수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 고민일 것이다. 모둠이 어떻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모둠활동의 결과물 뿐 아니라 수업시간 분위기까지 좌우하게 된다. 각종 수업 연수에서도 연수를 들은 선생님들의 첫 번째 질문은 모둠형성법인 경우가 많다. 앞서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로 한 A교사와 다양한 모둠형성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유사성격인 학생들끼리 모으는 법, 게임을 통해 모둠을 형성하는 법 등. 그런데 나름의 방법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29일 제26회 한가람축제를 전교생 모두가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했다.단순히 학생들이 관람하는 축제를 지양하고, 전교생 모두가 공연하고 동아리 체험부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외국어고교답게 그동안 학습한 전공언어,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지식과 소양 등을 다른 전공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활동과 체험활동을 운영했다.특히 ‘글로벌 컬처(Global Culture)’라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만들고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체험할 수
[에듀인뉴스] 몇 년 전, 학생부에서 학교폭력을 담당하던 때의 일이다. 한 학생이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117에 신고했다. 학생은 친구가 자신을 넘어뜨렸고 그 결과 머리를 다쳤는데,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식으로 신고를 했다.신고를 접하고 학생을 불러 얘기를 나눴다. 내가 알기로 이 학생과 학생이 신고한 친구는 평소에 잘 어울려 놀던 사이었다. 대화를 나눠보니 학생은 친구와 노는 중에 가끔씩 갈등이 있었는데 그 갈등 상황에서 자신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즉 피해를 받았다고 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
[에듀인뉴스] 5년간 중학교에서 근무하다 고등학교로 옮기고 한 학기를 거치며 고등학교도 예전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다양한 학생중심 수업 방법이 학교에 시행되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런 수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등 적극적인 학습을 실천하고 있었다. 나 역시 매주 2시간씩 진행되는 생활과 윤리 수업을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적은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토론 수업과 평가, 피드백을 진행하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좀 더 다양한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고, 활동 중간에 필요한 내용의 강의를 병행하고 싶었으나
[에듀인뉴스] 강제징용 배상 건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연일 뉴스로 보도되고 있다. 시민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고, 여야는 일본에 대한 대응으로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마침 2학기에 가르칠 내용 중에 ‘윤리적 소비’와 ‘사회 갈등과 통합’ 단원이 있어 이 내용을 활용해 가르치려고 수업 자료를 만들다가 멈추었다. 왜일까? 이 내용을 가르쳐도 된다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시민교육에 자신감 없는 교사들..."정치적 중립 의무 부담돼"최근 학교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
[에듀인뉴스] 최근 1급 정교사(1정) 연수에서 한 강사의 ‘음담패설’이 청와대 청원에 올라가는 등 논란이 되었다. 1정 연수는 교과와 수업 관련된 내용들만 듣는 것이 아니라, 기본 역량 및 교양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강사가 어떤 식의 연수를 하는지 전혀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채 대학 측에서 구성하는 강사들과 강좌로 진행한다.그러다보니 우수한 강사의 연수를 듣기도 하지만, 자격미달의 강사도 다수 존재한다. 이 연수 강좌 역시 그런 문제의 일환이다.나 역시 지난 주 1박 2일로 ‘통합사회’ 연수를 받았다. 약 200명의 강원
[에듀인뉴스=김승호 현장 리포터]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경미한 학폭 사안은 학교장이 자체 종결할 수 있게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된다는 기사를 보았다.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3년간 맡아본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수도 없이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학폭법 개정안이 학교에 공문으로 발송되어 의견을 물었으나 통과된 것 하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법안이 개정돼도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이 법안은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에서 학폭 가해학생을 제대로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