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나라에 국보(國寶)가 있는 것처럼 학교에는 학보(學寶)가 있습니다."전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는 7일 학교의 보물 세 가지, 일명 ‘학교보물 3대학보(三大學寶)’를 지정한다고 밝혔다.학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국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학교에는 학교의 보물, 학보(學寶)가 있습니다. 1952년 개교해 2019년 오늘에 있어,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장흥관산중학교가 학교보물을 지정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며, 뜻깊은 일입니다”라고 말했다.손동혁 교사(역사)는 “학교의 보물 셋, 이것을 3대학
교실이 무너지고 교권이 흔들린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지고 지구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있다. 교육 현장에 사과나무를 심는 교사들의 이야기. ‘조윤희쌤의 교실 돋보기’를 통해 들여다 본다.교사들의 ‘成長期’, 방학에 대한 단상방학. ‘그날’ 만 기다린다, 애나 어른이나. 자고로 방학은 기다림에 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은 쉬고 있을 텅 빈 학교의 정적은 오롯이 교사들의 몫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밀린 책을 읽기엔 더없이 좋은 공간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이다.학기중에 부대끼며, 선생님에게 혼나며 성장하는 아이들작년
인천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고통 받던 러시아계 다문화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그 이후 밝혀진 여러 사실들을 통해 사람들은 가해자들의 잔혹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리고 나면 관행적으로 따라 나오는 말들이 있다.학교교육이 잘못되었다.학교에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가르친다.학교에서 단일민족, 순혈주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대충 이런 말들이다.하지만 모두 그 동안 학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는 과거 경험담에서 비롯된 말이다.학교는 이미 1997년 7차교육과정부터 다문화교육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국사'라는 교과
지난 9월 영국 교육정책 변화에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교육서라는 찬사를 받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이 국내에 출판되면서 지식 교육과 역량 교육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개정 교육과정에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6대 핵심역량을 제시하며 역량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상황이라 이러한 논쟁은 더욱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지식 교육과 역량 교육은 무엇이며, 양분될 수밖에 없는 개념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지, 현장에서는 어떠한 상황인 지 등에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9월이 가을바람을 타고 빠르게 떠나간다. 이제 가을의 낭만과 여유로움이 함께하는 10월이다.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산과 들의 색이 짙어지는 10월에 가볼만한 경기도 명소에 대해 알아봤다.1. 포근한 가을의 축복 '화성 남양성모성지'간절히 기도해 본 적이 있다. 종교가 없더라도 무언가 절박하고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려울 때는 어디에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럴 때 남양성모성지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준다. 작은 촛불에 마음을 담고 숲으로 이어지는 기도의 길을 걸어보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
나이 50세. 지천명(知天命)이라 하는 시기에 새롭게 대학원에 진학해 수업 연구를 시작, 현재까지 36만여명이 찾은 수업지도안을 만들어 낸 교사가 있다. 그는 2011년 56세가 되던 해 수석교사로 활동을 시작하며 하브르타(하브루타) 수업 실천과 거꾸로교실 연수 등 끊임없이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앞장섰다. 자신의 경험을 후배 교사에게 전수하고자 2014년 연간 40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70회 이상 교사 대상 강의를 진행해 온 최명숙 수석교사가 정년을 맞는다. 8월말 퇴임을 앞두고 '수업전시
[에듀인뉴스=문성준 기자] 에스이엔티소프트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센트컬처(SentCulture)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서울 문화유산 답사 2회차 행사를 종묘 일대에서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답사는 서울미래유산을 매개로 북한주민과 서로의 문화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시간이었다. 서울미래유산이란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과거부터 물려받은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세대에 의한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여지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일컫는다. 송일근 서울
요즈음 대선후보들의 교육정책공약 발표를 보고 우려하는 교육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교육공약이 자사고와 특목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여 일반고의 황폐화를 막겠다는 것이다.일반고를 살리자는 과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이다. 일반고 재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학습에 흥미를 잃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사실 이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국가 수준의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이래 수십 년간 지속한 문제이다. 개별화된 학습이 불가능해진
누리과정을 둘러싼 논쟁 등 교육과 복지정책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가장 확실한 복지는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출발선부터 공정하고 공평한 교육기회가 부여될 때 우리사회가 부담해야 할 복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과 복지는 다른 개념이 아닌, 같은 맥락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부설 미래교육연구원과 공동으로 '유보통합을 위한 교육재정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다음은 토론문을 요약 발췌한 내용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그리고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함께 재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에 대한 재능과 수학에 대한 재능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생각의 움직임에 의해 즐거운 노력이 병행될 때 비로소 발현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생각의 움직임은 생각이 열려야 작동된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아이들의 공부 재능과 수학 재능에 불이 채 붙자마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바로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되는 지식쌓기 공부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부모가 과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란 뜻이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머릿속에 ‘생각발전소’를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다. 실제 머릿속으로 무엇을 생각한다는 것은 뇌세포에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여 움직이면서 뇌의 곳곳에 전파된다는 뜻이다. 결국 인간의 사고력은 생각발전소를 얼마만큼 가동하느냐에 달려 있다.흔히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뇌를 10% 밖에 쓰지 못했다고 평할 때도 바로 생각발전소의 가동률을 이름일 것이다. 공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생각발전소를 먼저 들먹이
헌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행 고교 내신 제도는 여러 명의 교사가 한 과목을 몇 개반씩 나누어 가르치는 상황에서도 각 학년 내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학년별 평가(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학교 수업 및 교육이 헌법을 위반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1) 선다형 문항 위주의 학년별 평가는 필연적으로 수업 내용의 획일화를 요구하며, 이는 교사가 자신이
브라질 쪽 이구아수와 아르헨티나 이구아수의 ‘악마의 목구멍’은 남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지구 상 최대 폭포 이구아수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에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신비를 느껴보았다.김동우 여행·사진작가브라질 이구아수 폭포남미 여행 중 지구에서 가장 큰 폭포를 보러 가는 날이 오고 말았다. 잠자고 있는 내 여행 본능이 뜰채에 담긴 장어처럼 힘차게 꿈틀거렸다. 지구 상 최대 폭포가 주는 기대는 생각 이상이었다.언제 또 올지 모를 남미 여행에서 이구아수를 빼놓으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것만 같았다. 설레는 마음으
독립불구 獨立不懼남에게 기대지 말고 혼자 힘으로 헤쳐가라오래전 일이다. 어떤 작가 지망생 하나가 나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이었다. 심상치 않아 보였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그런 메일을 보냈을까 싶어 꼼꼼하게 편지를 읽어보았다.처음 몇 문장은 자기소개로 채워져 있었다. 스물일곱의 여성이고, 독서 모임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만 해도 '뭐가 문제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곧 그의 고민이
오늘은 마티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천재화가’ 얘기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분입니다. 피카소와 손상기에 이어지는 새해맞이 특별편성이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다소 긴 내용이라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글은 가급적 많이 안 쓰려고 노력하는데요. 사진 때문에 분량이 많아지는 건 어쩔 도리가 없군요. 되도록이면 도판을 덜 활용하는 방식을 고민해보겠습니다.마티스, 하면 꼬리표처럼 ‘야수파’가 따라붙습니다. 노파심입니다만, 앞으로는 무슨 파, 무슨 파... 하는 미술유파 호칭은 그저 단순참고사항 정도로만 여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구분이
우리나라가 이렇다 할 지하자원이 없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오롯이 인적자원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잘 살아야겠다는 신념과 불굴의 의지로 산업화를 이뤄냈고, 자유민주주의의 지키고 정착시키겠다는 열망으로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점은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오늘날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이해서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도 결국 우리의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과제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공교육은 여전히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요즈음의 공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문제들을 지적하고 개혁을 얘기하는 것도 교육에 대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