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에서 유학할 때였다. 우연히 친척 집에 있었던 김구 선생님의 자서전 ‘백범 김구’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상해의 임시정부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인 훙커우 공원을 거쳐 만주를 여행하면서 봉오동과 청산리 등 독립 운동가들을 길러내던 학교 등을 찾아다녔다.만주 - 일송정을 거쳐 윤동주 생가로같이 여행하던 친척들과 일송정이라는 정자를 방문한 때가 기억이 난다.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이 가사는 ‘선구자
“왜 '제4의 길'이냐고요?" ‘한국 교육 제4의 길을 찾다’를 펴낸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는 첫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앤디 하그리브스와 데니스 셜 리가 쓴 ‘The Fourth Way’(학교 교육 제4의 길)에서 세계 학교교육의 역사를 제1, 제2, 제3의 길로 분석하고 있어요. 21세기 세계 교육이 추구해야 할 새 방향을 제4의 길로 설명한 것이지요.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가 이미 제4의 길 혹은 제3.5의 길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제2의 길 수준에 와 있다'고 번역자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유은혜 심통불통 유아교육 다 죽인다", "110년 사립유치원 110일만에 사형선고", "유아교육 사망선고 시행령을 철회하라", "교사들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학부모도 반대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라"...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등을 두고 교육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5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 같이 구호를 외쳤다.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유치원 교사와 원장
"20대 때부터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수용할 만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은 나의 삶과 정책적 철학을 바탕으로 주관적 관점으로 이루어진다. 내 시선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나름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주관적이고 관찰적인 시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되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객관적 지식 및 데이터는 최소화 할 것이다. 정책가는 좌우 이념의 대립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 신념이다." 젊은이의 눈에 비친 세계.
최근 교육계에 유행하는 어떤 이에게는 당연하지만 교직문화에서 달갑지 않은(?) 정서를 짚으려고 한다. 즉 교직사회의 소시민적 경제주의나 감성매너리즘에 대해 성찰하려고 한다. 교사가 ‘행정잡무’나 ‘민원소송위험’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교사나 교육계가 지적하듯이 학교폭력에 대한 민원소송위험은 사실이며 공감한다. 교육 당국과 전문가의 숙고와 대책이 시급하다.행정잡무를 둘러싼 갈등에는 따져볼 점이 여럿 있다. 어떤 단체나 교사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자료제출요구가 있을 때마다 과다하며 특히 자료제출의 절차적 부당성을
[에듀인뉴스=서혜정 기자] 에듀인뉴스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휴평가위)’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이에 따라 독자들은 네이버, 다음, 구글과 같은 포털은 물론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듀인뉴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휴평가위는 지난 15일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관련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하고 지난해 하반기 제휴 평가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했다.제휴평가위는 지난해 9월3일부터 2주간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내가 활동하는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이하 교연넷)에서는 2017년부터 ‘학교생활갈등회복조례’를 제안해왔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를 보고 교육적 조치와 기본방향에 동의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학교폭력법을 학교생활갈등회복조례와 소년법의 확장’으로 구분하고자 한다.교육적 해법은 가칭 ‘학교생활갈등회복위원회’로 심한 폭력은 ‘소년법’을 통해 엄하게 교정·교화해야 한다.폭력은 재생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로 현행 학교폭력법 개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최저임금과 빅맥 지수(맥도날드 햄버거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한 지수)를 비교했을 때 최저임금이 훨씬 낮다면, 최저임금을 올려야할까? 올린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 개발해 관내 고등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노동 관련 지도자료들이 나왔으나, 주로 노동법 중심이어서 학교에서 직접 활용하기에 어
서울대학교 시설관리직(청소, 경비, 전기, 기계, 소방) 노동자 파업에 대해 논란이 되었던 서울대학교 학생회의 입장이라는 걸 살펴보았다. 학생회는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등을 제외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었다. 현재는 비판 여론에 못 이긴 듯, 혹은 반성을 한 듯 이러한 입장을 철회하고 노동자들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은 대체로 청소노동자들이 생존을 걸고 투쟁을 하는데, 학생회가 문제의 본질인 대학 본부에 함께 항의를 못 할 망정, 오히려 파업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었다. 학생회의 이기적이고
“교사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자. 행정 잡무나 민원 소송 위험을 없애 달라. 수업 연구가 재미있으면 얼마든지 퇴근 후에도 취미로 할 수 있다.”왕건환 교사는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선 교사의 심신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사의 한마디 말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기본적인 복지와 업무 환경, 방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그러면서 많은 직장인이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것은 직장 환경을 개선할 일이지 교사의 근무환경과 비교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 교사가 처한 환경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전통과 강령적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남북화해 기류에 맞춰 토의·토론 기반의 평화교육과 남북교육교류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교과 수업과 연계해 혐오, 차별, 폭력, 난민 등의 주제를 두고 평화적 갈등 해결 방법을 찾는 토의·토론 교육을 실시한다.이러한 접근은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던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과는 달리, 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혐오나 차별의식을 예방하고 사회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교사와 학생들은, 올
대구. 자칭 타칭 교육도시라 불리는 곳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의 교육열이 상당하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서울 강남 3구, 부산 해운대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면에는 관내 지역별 교육격차 문제도 존재한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거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당선했다. 17개 시·도에서 보수가 수성한 곳은 경북, 대구, 대전 등 세 곳, 여성 교육감은 울산과 대구 등 두 곳이다. 그 교집합에 속하는 강 교육감은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변호사 등이 포함된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단(이하 지원단)’을 3개 권역에 설치하기로 해 주목을 끈다.앞서 교육부는 30일 △경미한 사안의 학교자체해결 제도 도입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대응절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방안은 법률 개정을 거쳐 2020년부터 시행 예정이다.이에 도교육청은 3월부터 선제적으로 춘천·원주·강릉권에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단은 변호사, 전문 상담사, 장학사 각 1인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어울림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예방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교과와 연계한 수업을 통해 학생이 공감·소통, 감정조절, 갈등해결 등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 운영성과 분석 결과 장난과 폭력의 차이를 구분하고 학교폭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줄 아는 학생이 늘어났다. 또 자신의 감정을 알맞은 단어로 표현할 줄 알고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학생도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대구교육청은 29~30일 양일간에 걸쳐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각급 학교 교감 및 담당교사 3200여명을 대상으로 ‘2019년 교원대상 교육정책 및 사업계획 통합전달연수’를 실시한다.이번 연수는 매년 신학년도에 각급 학교에서 운영할 사업의 운영계획과 방향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작년까지는 학교에서 인사이동, 신학기 준비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인 1~2월에 사업별로 산발적으로 연수가 진행되었으나 올해부터는 교사들의 연수와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취지에서 한 번에 통합해 실시한다.통합연수로 학교는 2월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교폭력(학폭) 제도개선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던 교육부가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지난해 11월 정책숙려제에 들어 간 교육부는 학교폭력 처리절차 개선방안 발표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여 늦은 이달 말로 늦췄다. 학폭은 그 자체가 지닌 특성상 바라보는 관점부터 처리절차 등에 관한 의견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답을 찾기 어려운 과제다. 따라서 교육부가 어떤 결과를 발표해도 논란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쟁점은 두 가지다. △경미한 학폭을 당한 피해학생과 학부가 원치 않을 경우 학교장이 학폭위를 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