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뚜렷해야 '목표'가 뚜렷하다대학원생들이 연구 주제를 택하고자 할 때에는 가능하면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 중에서 고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물어보면 ▲교원 성과급 문제 ▲육아휴직 후에 복직하여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휴직을 고민하는 여교사 문제 ▲학부모와의 관계 문제 등 자신이나 주위에서 힘들어 했던 주제에 대한 답을 찾아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이야기를 한다.이러한 구체적인 화두가 아니더라도 관심 분야가 어느 정도 뚜렷한 학생은 주어진 기간 안에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한다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전통과 강령적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상당수 교육청에서 '미래 학력'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학력은 교육과정·수업·평가와 관련한 학력관으로 우리나라 교육은 기존의 학력관이 교육의 본질(학생의 성장)을 침해한다는 문제의식에 대응해 등장한 개념이다. 전통적 학력관과 대립하는 미래 학력관을 비판적으로 사유함으로써 국민과 더불어 공감하는 민주적 시민사회의 바람직한 교육관을 성찰하고자 '박제원의 미래 학력이란'을 연재한다.교육과정이라는 용어는 ‘쿠레레(Currere)’에서 유래되었지만 교육목표나 목적에 이견이 있어 시대와
교육의 제도와 정책에 관련하여 흔히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을 떠올린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 교육은 적어도 백년을 생각할 정도로 장기적인 안목과 전망을 가지고 계획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달리 해석하여 한 국가의 교육은 그 국가의 백년을 계획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두 가지의 해석이 반드시 일치하는 내용을 담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같은 의미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20세기의 교육에 누구보다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교육사상가로 손꼽히는 존 듀이(John Dewey)도 "오늘의
Ⅰ. 공부에 대한 이원론적 신화오늘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거나 학생들과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일종의 신화 즉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이 신화의 중심에는 공부와 시험공부를 동일시하는 생각이 들어 있다. 공부와 시험을 동일시할 때 사람들의 공부에 대한 생각은 시험에 대한 생각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나 학교 밖의 자격고사에서 보는 대부분의 시험에서 채택하는 방법은 객관식 고사이다.객관식 고사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배울 때
2016년 8월 18일 서울에서 열렸던 글로벌교육포럼에서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의 파시 살베리(Pasi Sahlberg)교수와 필자가 각각 강연을 하고 상호토론을 하였다.파시 살베리 교수의 강연을 듣던 청중들이 “아하!” 하고 감탄사를 발휘한 대목은 ‘핀란드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공적 기관은 경찰과 학교’라는 대목이었다.월급이 없고 회의수당만 받으며 일하는 핀란드의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보다, 경찰과 교사가 국민으로부터 더 신뢰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경찰과 학교가 신뢰받는 나라 와 그렇지 못하는 나라의 차이는 여러 지표에
일상적인 삶의 과정에서 인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사회적 삶, 즉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들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 혼자서 오래토록 무인도에 살고 있다면, 인성을 문제로 삼을 이유는 없다.다만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 지닌 성격상의 문제로 인하여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의미의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으나,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인성의 개념과는 무관하다. 인성의 문제는 사회적 삶 속에서 생기는 것이다.‘게임(혹은 놀이)’의 비유사회
공교육 제도와 역할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오늘날 우리나라의 공교육 제도는 선례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랫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파생된 과잉 사교육 문제 및 공교육의 부실은 보다복잡하고 거대한 경제적·사회적·세계사적 흐름과 만나면서 문제의 성격과 그 규모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산업화를 거쳐 민주화 시대를 지나며 전통적 권위 체계가 사회 전반에 걸쳐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권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교육에서 교사 권위는 심각하게 훼손되어 왔다.1990년대 이래 우
우리는 지금 주어진 삶의 조건에서 어느 것도 고정된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언제나,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삶을 바우만(Zigmunt Bauman)은 ‘유동적 근대’가 지닌 특징이라고 하였다.1)근대의 초기에는 개인이나 국가나 간에 어떤 일정한 가치를 지향하였고 변화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변화는 비교적 여유로움을 보이는 ‘견고한 근대’의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최근에 이를수록 변화는 가속화되고 극심한 유동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겪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