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쿨 원격 연수 '단순함의 미학, 심플라이프' 오픈 윤선현 대표
'정리'만 잘 하면?...더 편한 휴식, 집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해소 가능
"학습은 집중력"...학습 공간 정리로 집중력도 높이고 시간관리도 '척척'

(이미지=티스쿨)
(이미지=티스쿨)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정리를 잘 하면 집중력 높이는 학습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시간 관리도 가능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죠.”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단순함의 미학, 심플라이프’를 주제로 연수를 오픈한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는 “정리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다소 소홀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관점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우리나라에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흰색만 존재하는 집, 삶에 있어 최소한의 것만 빼고 모두 버리는 행위에 집착한 나머지 가족과 갈등이 생기거나, 써야할 물건이 없어 겪는 불편함, 집이 초라하게 보이는 등 섣부른 따라하기는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을 왜곡해 지속성에 대한 문제를 야기했다.

윤선현 대표는 “공간을 다 치워야겠다는 생각과 바람을 경계해야 한다”며 “유튜브 등을 보고 무작정 타인을 따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삶과 생활 패턴에 맞는 정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매일 1개씩 버리는 1일 1폐를 추천했다.

“1년이면 365개 정도 밖에 버리지 못하겠지만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고, 스스로 버려지는 물건들에 대한 분류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어요. 더 많은 물건을 버린다거나 물건 구입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정리대상, 시간, 공간, 인간관계를 ‘왜’ 보다는 ‘어떻게’ 정리하는 지 소개하기 위해 연수를 오픈했다”는 윤선현 대표에게 삶에 있어 ‘정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교실에서 왜 정리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와의 일문일답.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단순함의 미학, 심플라이프'를 주제로 연수를 오픈한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사진=티스쿨)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단순함의 미학, 심플라이프'를 주제로 연수를 오픈한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사진=윤선현 대표)

▲ 윤선현 대표님, 소개를 하신다면요.

저는 정리컨설턴트로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윤선현입니다. 정리가 어려운 기업, 기관, 학생, 일반인들에게 정리 교육과 정리 컨설팅을 하고 있고, 정리법을 소개하는 책 5권을 출간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윤선현의 정리학교’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단순함의 미학, 심플라이프’를 주제로 연수를 오픈했습니다. 교사 연수에 나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그동안 정리 상담을 의뢰하는 고객 중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등 교원이 많았습니다.

원격연수를 통해서 정리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학생들에게도 지도하는 방법도 팁으로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티스쿨에서 기회를 제공해 주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교사들이 왜 선생님의 연수를 들어야 하나요. 연수를 듣는 교사들에게 당부한다면요.

직장에 다니는 모든 분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집안일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집 정리만 제대로 한다면 더 편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집에 대한 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죠. 제가 10년 동안 연구하고 경험한 정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게 안내해 드렸으니 따라해 보시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가 필요한 공간을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방별로, 물건별로 정리해 보시면 분명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지=티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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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의 주 내용은 무엇인가요. 연수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을 소개한다면요.

연수 제목처럼 ‘비움(심플함)’이 주는 행복입니다.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정리대상, 시간, 공간, 인간관계를 ‘왜’ 보다는 ‘어떻게’ 정리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정리에 대한 부담, 불편, 불안을 해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 교사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있어 정리는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정리는 결국, 인간의 삶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해야 할 일(시간), 소중한 사람(인간관계), 유통·사용기한이 지나기 전에 써야할 물건(공간)의 정리는 다소 소홀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관심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티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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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가 학생의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십니까. 또 관계에 대한 정리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학생의 삶에 ‘정리’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관리에 대한 적용 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공간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 교우관계에 대한 어려움도 해결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도 그렇듯 중요한고도 소중한 것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데 유용한 삶의 기술이죠. 습득하면 평생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람이 정리를 하고 싶은데 어렵거나 안 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막상 정리를 하려고 하면 너저분한 물건, 공간을 다 치워야겠다는 생각인 바람이 정리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리를 시작한다면 먼저, 중요하고도 소중한 물건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이런 물건은 대표적으로 출근할 때 입는 옷,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소품, 비싸게 주고 사서 잘 관리해야 하는 물건 같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넓게 보기보다 좁게, 자세히, 하나씩 대상을 정해 정리해 보면서 자기 스스로가 정리 성공의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이미지=티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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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할 때, 가장 잘못된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표적으로 물건을 정리할 때, 버리기를 하지 않고 수납도구부터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관, 수납, 적제 등이 안 돼 정리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먼저 필요·관심·목적·행복 4가지 측면에 해당되는 물건을 버리시고, 남겨진 물건을 수납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이에 필요한 수납도구를 사야 합니다.

두 번째로 많이 하는 실수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정리 관련 책, 유튜브를 보고 따라해 보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처럼 번질 때 많은 분이 흰색만 존재하는 집을 만들려고 다 버리기 시작했는데, 가족과 갈등이 생기거나 버렸더니 너무 집에 초라해 보였다거나, 정작 써야할 물건이 없어서 몹시도 불편함을 경험하셨던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 가장 추천하는 정리방법, ‘이건 꼭 해야 한다’ 같은 게 있다면요.

10년간 다양한 정리 방법을 알려 드렸는데,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역시 ‘1일1폐’, 매일 1개씩 버리기입니다.

1년이면 365개 정도 밖에 버리지 못하겠지만 굉장히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고, 1개의 버릴 물건이라면 쓰지도 않고 자신도 모르게 모았거나 두었던 쓰레기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실천 속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스스로가 버려지는 물건들에 대한 분류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아, 이런 건 버려야 하는 구나’ 하면서 더 많은 물건을 버린다거나, ‘이런 건 가져거나 사오면 결국 버리는구나’를 느끼면서 잘못된 물건을 구입(소비) 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티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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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연수에서 기억에 남는 교사가 있다면요.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정도행 선생님과 촬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학생들에게 영상을 가르치기 위해 참 많은 장비를 학교에 두고 계셨고, 둘 데가 없거나 사이즈가 커서 다른 공간까지 사용하고 계시고 쓰지 않은지 한참된 물건도 많으셨습니다.

교사를 생각하면 그냥 ‘교과서, 책 같은 것만 있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의외의(?) 물건도 정리가 필요한 물건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윤선현 대표님이 그리는 교실 속 모습은 어떠합니까.

교사와 학생들의 공간은 항상 수업 시작 전엔 말끔히 정리되어 있고, 수업이 마치거나 퇴근을 하실 때 단 몇 초라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그런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정리는 시작과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어떤 걸 위해 정리하고, 다음 활동을 위해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늘 염두에 두는 교사와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요.

정리는 단 몇 차수 강의를 듣는다고 숙달이 되거나 숙련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18년 넘게 정리를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정리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의 배움과 실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살아가면서 관심, 활동, 필요 같은 게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물건을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워크 같은 개념처럼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 가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요인 뿐 아니라 저의 신념과 태도도 바뀌어 가므로 상황에 맞게, 현실에 맞춘 정리를 위해 살아가는 동안 꾸준히 관심 갖고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