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는 복선(伏線)이 깔려있다.

 

<하루한자>
  伏 線
*엎드릴 복(人-6, 5급)
*줄 선(糸-15, 6급)

문학적으로는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하여 미리 독자에게 넌지시 암시하는 서술’을 이르기도 하는 것은?

①伏線 ②複線 ③比喩 ④直喩. ‘伏線’이란?

伏자는 ‘엎드리다’(prostra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亻]의 발아래 엎드려 있는 개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후에 ‘복종하다’(obey) ‘숨기다’(hide)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남이 복종하는 것을 무턱대고 좋아할 것은 아니다. 복종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아야 현명한 사람이다.

線은 ‘실’(thread)이 본뜻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泉(샘 천)이 발음요소임은 腺(샘 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줄’(line) ‘길’(way)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伏線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남모르게 미리 꾸며 놓은 일’을 이른다. 일찍이 노자 가로되,

“禍! 그 속엔 福이 숨겨져 있고, 福! 그 속엔 禍가 잠복해 있다.”(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老子)

【필자소개】
전광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3일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를 분석하자면 해당 한자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며 개천절을 기해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초중교과 속뜻사전 국어사전》 등을 펴내며 올바른 우리말 활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