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冊床) 앞에 앉아 공부해요"

 

 

<하루한자>
  冊 床
*책 책(冂-5, 5급)
*평상 상(广-7, 5급)

똘이 왈, "나는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해요."

이때 책상은? ①冊床 ②柵狀 ③椅子 ④學校.

冊자는 원래의 모습이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글자이다. 아득한 옛날에 종이가 없을 때는 대나무 쪽을 얇게 다듬은 것을 ‘簡’(간)이라 하고, 거기에다 글을 쓴 다음에 실로 엮어 놓을 것을 ‘冊’(books)이라 하였다.

床자는 牀(상)의 속자다. ‘평상’(flat wooden bed)을 뜻하는 牀자가 갑골문에서는 평상을 세워 놓은 모습인 ‘爿’(장)이었는데, 후에 그 재질과 관련하여 ‘나무 목’(木)을 첨가시킨 것이 바로 ‘牀’자이고, 이것을 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속자가 ‘床’이다.

冊床은 ‘주로 책을 볼 때 쓰는 상’을 이른다. 공부도 농사나 마찬가지로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때를 놓친 다음에 공부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크게 이루기 어렵다.”
 時過然後學, 則勤苦而難成 - ≪禮記≫.

【添言】
한자어의 속뜻을 알면 생각하는 재미를 느낀다.

【필자소개】 전광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3일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를 분석하자면 해당 한자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며 개천절을 기해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초중교과 속뜻사전 국어사전》 등을 펴내며 올바른 우리말 활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