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가는 것이 왠지 아쉬워 마지막 날은 입대한 아들을 면회하러 갔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가기에 내무반에서는 부모님 면회수가 일순위라고 자랑을 한단다.언제나 부대 식당에서 오리고기나 피자를 먹는데 오늘은 버거킹 햄버거가 먹고 싶단다. 버거킹이 그리 눈에 잘 띄는 가게가 아닌지라 일부러 지하철역 4층까지 갔다. 햄버거 세트만 달랑 먹는 게 아쉬울 것 같아 여분으로 김밥 한 줄까지 산다. 아들이 남기면 먹으려고 말이다.추석연휴라 그런지 평소보다 부대까지 가는 버스를 한참이나 더 기다렸다. 차츰 시장기가
[에듀인뉴스] 큰 형님!칠십 여 년의 긴 세월을 어떻게 보내셨나요?한참 부모님 밑에서 응석을 부리며 학교에 다녀야할 나이에 무거운 지게를 지시고 논밭으로 달음박질 하셨고 7남매의 장남으로서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톡톡히 해내셨습니다. 평생 흙과 더불어 정직과 성실로 살아오신 형님이기에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랍니다.언제부턴가 동네 사람들이 형님을‘하느님’이라고 부르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 분들의 집에 전기가 고장 나면 금방 달려가서 고쳐주고 신발이나 장화가 헤어지면 때워 주고 가끔씩 술에 취하여 땅바닥에 누워
[에듀인뉴스] 이런 저런 이유로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다. 그러다보니 30세에 전역할 때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참으로 많았다.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랐기에 남들보다 체력이 뒤지지 않겠다고 자부했지만 아무래도 나이어린 병사들과는 몸도 굼뜨고 행동이 빠릿빠릿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더 자그마한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선임들을 볼 때면 부대가 떠나갈 정도로 “충성”이란 구호로 인사를 했고 청소 시간이면 대걸레를 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 군기가 바짝 든 나이 많은 후임이 안쓰러웠던지 선
[에듀인뉴스] 제11회 국제협력 글짓기 초등부 대상 지도교사로 필리핀 코이카 현장을 방문했다.1950년대는 아시아에서 선진국이었으며 UN총회 의장도 나왔고 우리나라가 필리핀을 발전 모델로 삼을 정도로 부강한 나라였단다. 한-필 IT 훈련원은 개원식 때 노무현 대통령과 아로요 대통령이 함께 참석할 정도로 비중 있는 기관이다. 시니어 봉사단 한 분을 만났는데 국제협력에 대한 글짓기에서 수상한 것을 넘어 생활 속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카라바우 센터는 마닐라 호텔에서 5시간이나 멀리 떨어진 곳이다.
[에듀인뉴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길,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 국도로 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을 훨씬 더 겪게 되었다.“당신, 지금까지 뭐했어. 다들 남편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우리 집은 참 별일이네.”운전이 서툰 나를 대신해 운전베테랑인 아내가 독박을 쓴 느낌이 영 떨떠름한 모양이다. 아내의 볼멘소리를 듣던 두 아들 녀석도 "교대 좀 해주세요. 엄마가 힘들어 보여요.”라며 아내를 응원한다. ‘나이 먹으면 자식도 엄마편이라더니...’혼자 중얼거리며 마지못해 운전대를 잡는다.사실 내가 운전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
[에듀인뉴스] 추석이 지나고 얼마 안 있으면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시작된다.어릴적 집에 돌아오면 가을걷이로 수확해 놓은 콩과 팥이며 고추 등을 말리느라 우리 집 앞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 가을걷이로 거두어들인 농작물로 꽉 들어차 있다.씨받이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를 쳐다보면 마음도 풍성해져서 기분까지 좋아진다. 마당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익은 감을 따서 큰 항아리에 물을 넣고 우려내면 이튿날 떫은 감도 달고 맛있는 감으로 변신한다. 그래도 겨울에 까치가 먹으라고 몇 개는 안 따고 남겨둔다. 호박, 가지,
[에듀인뉴스] “당신은 왜 그리도 안 들어? 지난 번 얘기 했잖아.”식탁보를 가로로 펴놓으라는 요구에 세로로 편 것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경청의 문제로 이어진다. 사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동안 몇 번 가로로 펴 놓으라는 주문을 했던 것 같은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내 불찰이다.매사에 덤벙대며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덤비듯이 밀어붙이는 나의 태도가 못마땅했던가보다.오랫동안 상담을 공부한 내가 경청의 소중함을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막상 경청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잘 들어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
[에듀인뉴스]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역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와 광주·전남 등에서 어제부터 모두 약 3만17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강원에서도 옥상 시설물이 바람에 날아가 차량에 떨어지는 등 민간과 공공시설 40곳이 파손됐다.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다. 위기경보도 2단계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상향되었다.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연재해는 태풍
[에듀인뉴스] 오랜 교직생활 중 부장 교사를 12년째 맡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보직 교사라고 하여 봉급 명세서에는 7만 원의 수당이 포함되지만 과연 이게 업무 강도에 걸맞게 지급이 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럽다.대부분 교무부장과 학생부장을 했는데 젊은 선생님들이 “부장님, 부장님” 하면서 호칭부터 다르게 부를 때면 정말 승진을 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지만 부장이란 보직에 합당한 수당이 아닌 것 같아 못마땅하다.다른 직업과 달리 교사란 신분으로서 수당 타령을 하는 게 속물 같아서 지금껏 거론을
[에듀인뉴스] 코이카(KOICA) 몽골 사업소에서 몽골 코이카 사업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야르막 물 홍보관은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파견되어 물의 생성과정과 물 절약을 홍보하고 수도 계량기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몽골은 댐이 없어 지표수가 없단다. 코이카 몽골 사업소에서는 울란바트르 아파트의 기계실에 열교환기를 교체하여 뜨거운 물이 나오게 해줌으로써 유목민의 전통가옥이었던 게르에 살던 사람들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어 대환영을 받았단다.게르는 상수도가 보급되어 있지 않아서 우물에서 물을 퍼서 겨우 손만 씻
[에듀인뉴스] “얘들아, 이 것 어떻게 보내니?” “선생님, 아직도 그걸 모르세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수업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은 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내 메일로 보낼지 주저하고 있을 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금방 해결을 해주면서 했던 말이다.평소 기계치인데다가 슬로비족처럼 스마트 폰으로 옮겨가는 것이 싫어서 구닥다리 2G폰을 고집하다가 최근에 아들과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스마트 폰을 구입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알려면 한 참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사실 그동안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던 것은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
[에듀인뉴스] 곧 추석 명절이다. '추석’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기다림, 그리움 같은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울로 돈 벌러 가신 형님, 누님들이 “올 추석에는 어떤 선물을 사 오실까?” 하루하루 기다림 속의 흥분과 긴장 속에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우리 언니는 이번에 새 옷 사 왔다. 우리 형은 과자를 엄청나게 많이 사 왔어.”추석날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온 동네에 자랑하기에 바빴다.“여러분, 마을 뒷산 공터에서 콩콜 대회가 있으니 저녁 일찍 드시구 많이 참석해 주세유.”이장님의 우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