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지난 3일 발표된 대입 공론화 결과를 두고 시작된 논쟁이 7일 국가교육위 권고안 발표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증폭되는 분위기다. 1년의 세월을 허비하고 돌고 돌아 원점이라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할까.과도한 정치적 고려 탓에 결국 다시 돌아 왔고, 지금까지 왜 이런 소모적인 과정을 겪어야 했는지 설명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워낙 많은 곳의 작용과 개입 속에 상황이 전개되다 보니 어디에다 책임을 물을 것인지도 모호하다.도대체 이러한 잘못된 상황 전개를 주도하는 곳은 어디인가.많은 이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수많은 갈등과 논란을 불렀던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이 사실상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국가교육회의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를 현행보다 확대하고, 국어·수학·탐구 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국가교육회의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진행한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에서 마련했다.개편 권고안은 선발방법 비율, 수능 평가방법, 수시 수능최저학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1년을 맞았다. 문 정부는 출범이후 내내 60%대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해 왔으며, 여기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친 문재인 정부라 할 수 있는 진보 교육감들이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를 석권했다. 국회는 제 일당 의석을 확보했으며, 여당 압승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문재인 정부는 과거 그 어느 정부보다 교육정책을 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정치 지형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은 그다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따뜻하고 똑똑한 사람’최명숙 선생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2005년 평교사 시절, 전근 간 학교에서 전입 동기로 최명숙 선생님을 만났다. 선이 고운 얼굴에 마르고 자그마한 체구. 사람의 눈에 그다지 띠지 않는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선생님을 잘 몰랐다.그러나 한 학기를 보내면서 선생님은 내 눈에 ‘작은 거인’의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해 대구시내 큰 학교에 발령받고, 보고서의 귀재라는 별명과 다양한 교육청 사업 참여 등 화려한 경력 때문이 아니었다.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유아교육 공교육화” “한반에 30명, 내 아이 이름이 불리기까지 29명을 기다려야 한다”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과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는 공립유치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공립유치원 확충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지난해 초등에 이어 올해는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대폭 축소된 임용시험 사전예고 인원 탓에 거리로 나섰다.대표자도, 소속 단체도 없는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한 포털 카페에서 의견을 모아 거리로 나섰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월28일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출제범위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포럼’을 개최하고 2022학년도 수능 개편시안을 공개했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강명규 칼럼리스트가 분석한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소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수능 개편안을 보면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취지에 맞게 문·이과 통합을 목표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문과는 사탐 2과목, 이과는 과탐 2과목이라는 식으로 문·이과가 철저히 나
국가교육회의 산하 공론화위원회에서 2022학년도 대입개편 시나리오를 공개했네요. 그래서 이번 주 방송주제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 시나리오 알아보기’로 정해봤습니다.아래의 내용은 제가 지난 23일 오후 4시 47분에 출연한 KBS 1라디오 ‘이성민의 생방송 정보쇼’에 방송된 방송 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1. 국가교육회의에서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시나리오를 공개했다면서요?지난 수요일에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가 공개됐습니다. 원래는 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각각 보수, 중도, 진보를 표방하는 박선영, 조영달, 조희연 후보가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그간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두 진영으로 나뉘어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중도라는 진영이 새로 가세해 더욱 복잡해진 형국이다. 에듀인뉴스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의 교육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진영의 교육 가치는 무엇인지, 정책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알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6회에 걸쳐 게재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핸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자동화 시대 직면-그간 추진된 모든 교육정책 엄정 진단-국가교육위원회 창설 논의 본격화12월 27일(수)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국가교육회의가 진행됐다.국가교육회의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교육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개혁을 이끌어 내고자 설립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회의에는 지난 9월 25일 의장으로 위촉된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당연직 위원 9명과 위촉직 위원 11명 등 21명이 참여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고교학점제를 현 초등 5학년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2022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일까요?제 생각은 고교학점제 정책에 대한 책임소재를 차기 정부로 넘기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고교학점제는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 수능 절대평가, 내신 절대평가, 특목고 폐지 등과 동시에 시행되어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는 물론이고 수능 절대평가, 내신 절대평가, 특목고 폐지 모두 찬반의견이 팽배한 정책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진행하든 반발이 일어나
지난 7월 19일(수)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김용희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전국에 4만 1천여 개의 어린이집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로 유·보통합과 같은 문제에서 전국 어린이집을 대표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6월 11일(일)에 오랜 유·보통합 문제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유보통합 끝장토론’을 개최하였으나, 최근 보육을 사회서비스공단에서 담당하도록 하려는 정부의 안이 나와 보육계가 다시 반발하고 있다.이에 에듀인뉴스는 정부의 보육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맞
현대사회에서 개인, 조직, 심지어 국가도 평가를 받는다. 교육분야에서 '교육평가'는 학생들의 교육 성취를 재는 활동이기도 하고 교육 기회를 학생들에게 적절히 배분하기 위한 절차나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사실상 세계적으로도) 교육은 경쟁의 장이고 경쟁은 평가를 통해 판가름나야 한다. 이때 평가는 물론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에서 평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에듀인뉴스가 '교육평가를 평가한다'를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의 교육평가에 대한 진단과 대안 제시부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자주 바뀐다. 정부가 바뀌거나 교육부장관이 달라지면 어김없이 새로운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대입정책만 해도 해방후 지금까지 23번 바뀌고 1994년 수능시험 도입이후에만 11번 바뀐 것을 보면, 누구를 위해서 교육정책을 이렇게 자주 바꾸는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번에 출범한 문재인정부도 또한 교육정책을 많이 바꾸려고 하는 것 같다.대입수능개편, 고교학점제 및 내신절대평가제, 자사고·특목고 폐지, 1수업 2교사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표집평가로 전환, 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확산, 공영영 사립
글 · 이돈희 前 민족사관고 교장전통적인 일제식 수업의 형태는 학교 교육의 현장에서 크게 줄어들고, 관찰, 실험, 토론 등의 방법으로 탐구적 활동이 수업에 동원되는 비중이 높아가는 현상을 보인다. 토론식 형태만으로 모든 학습을 다할 수는 없지만, 토론은 학습자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성을 배양하며 사고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그러나 토론의 원리가 표준화되어 어떤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 긴장이 없이 방만하게 운영되면 주입식 혹은 암기식보다 나을 것이 없다. 여기 연재하고자 하는 것은 ‘논쟁식 토론
수능을 절대평가화하자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지론이기도 하다.그러나 이낙연 총리는 며칠 전(2017. 08. 03) 총리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연도별로, 과목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지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1년도부터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 준비기간이 길어져 어느 정도 혼란에 대비할 수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그것은 교육현장에서의 파행을 단시일내에 해결하자는 교육부의 주장과 배치된다. 그렇지만 수능의 절대평
Ⅰ. 들어가며“양육수당을 늘리겠다. 공립유치원을 더 많이 짓겠다. 사립기관에도 똑같이 지원하겠다.”지난 대선 기간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는 국가적 화두로 인해 영유아를 둘러싼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이슈였다. 한동안은 아기를 낳아서 키우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또 한동안은 인적자원의 조기개발을 위해 영유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제는 저출산 문제가 영유아기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영유아 교육과 보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막대한 예산 투입은 저출산 극복은 물론 일하며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Ⅰ. 들어가며우리 사회에서 대학서열화와 대학입학경쟁 문제가 과거 수십 년간 심각했다면, 고교서열화와 고교입학경쟁(이하 ‘고입경쟁’)이 격화된 것은 지난 이명박 정부 때이다. 이명박 정부는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표면상 수평적으로 다양한 학교 종류를 만들겠다고 공언하였다.이를 바탕으로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는 확대되었고,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는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 자사고는 기존의 영재 학교와 외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함께 일반고 위에 서열화된 학교로 존재하게
1. 왜 국가교육위원회인가국가교육위원회에 관한 논의는 제법 오래되었다. 2002년에 교총에서는 일관된 교육 정책의 추진과 집행을 위해, 초당적·초정권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2007년에 대선주자에게 제안한 바 있다.경기도교육청에서도 2012년에 김용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이용섭 국회의원이 연구 결과를 상당 부분 참고하여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였다.경기도교육연구원과 경기도교육청은 4·16 교육체제 보고서를 통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제안하였다. 20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5-2 학제 개편으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발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래정보사회의 도래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변화된 적이 없는 6-3-3-4 단선형 학제를 개편할 적기라는 찬성 의견과 함께,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뜬금없이 학제 개편이라면서 정치권발 ‘교육 대변혁’에 대해 탐탁해 하지 않는 반대 여론 또한 만만찮았다.결과적으로 학제 개편 논의는 안철수 후보의 낙선으로 다시 휴지기로 접어들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