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차(況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란'

[에듀인뉴스] 況 且
*하물며 황(水-8, 4급) 
*또 차(一-5, 3급)

‘친구인 나도 슬픈데, 황차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랴?’의 ‘황차’는?

①兄且 ②況且 ③況車 ④兄車

況자는 ‘찬물’(cold water)이 본래 의미였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兄(맏 형)이 발음요소였음은 貺(줄 황)도 마찬가지다. ‘비유하다’(compare to) ‘견주다’(compare with) ‘더욱’(more) ‘형편’(situ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속자인 ‘况’이 그 본뜻과 더 잘 어울린다(冫, 얼음 빙).

且자는 ‘조상’(ancestry)을 뜻하기 위하여 조상의 位牌(위패)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이 글자가 ‘또’(also) ‘구차스럽다’(humiliating) 등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제사 시’(示)를 덧붙인 祖(조)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況且는 ‘하물며’와 같은 뜻의 한자어이다. 가난하고 외롭더라도 정직하게 살면 언젠가는 크게 성공할 날이 있으리라! 남송(南宋) 때 한 시인은 이런 말로 위안하며 자신을 도닥였다. 

‘자고로 성현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천했거늘, 하물며 외롭고 정직한 우리들이야!’(自古聖賢盡貧賤, 何況我輩孤且直 - 鮑照).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