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尋常)치 않은 일이다'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尋 常
*보통 심(寸-12, 3급) 
*항상 상(巾-11, 5급)

‘It is no ordinary matter.’는 ‘○○치 않은 일이다’라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尋裳 ②心象 ③心想 ④尋常

尋자의 갑골문은 두 팔을 벌려 자리의 길이를 재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길이를 ‘재다’(measure)가 본뜻인데, ‘찾다’(search) ‘보통’(ordinary) ‘평소’(usually) 등으로도 쓰인다. 

常자는 ‘치마’(skirt)가 본뜻이다. ‘수건 건’(巾)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본의와 무관하게 ‘늘’(always)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자, 본뜻은 裳(치마 상)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尋常은 ‘보통[尋] 때나 마찬가지로 예사로움[常]’을 이른다.

예사롭게 보면 안 되는 것이 참 많다. 시간도 그 가운데 하나다. 겸해서 이태백의 명언을 새겨두면 후회할 일이 적을 것 같다.

이태백 왈,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흘러간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다.”(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 李白).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