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微熱) 증상도 위험하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微 熱
*작을 미(彳-13, 3급) 
*더울 열(火-15, 6급)

‘역병 사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걱정이다. 건강에 유의하자는 뜻에서, ‘감기 몸살이 올 때에는 미열과 오한이 생기곤 한다’의 ‘微熱’에 대해 살펴본다.

微자는 원래 ‘길거리 척’(彳)이 없이 쓰이다가 후에 첨가되었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라는 설은 溦(이슬비 미)를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몰래 행하다’(do secretly)는 본뜻에서 ‘몰래’(secretly) ‘작다’(small; little; tiny) 등으로 확대됐다. 

熱자는 ‘뜨겁다’(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火가 어떤 요소의 밑 부분에 쓰일 때에는,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네 개의 점으로 바뀌었다. 그 위 부분은 발음요소였다는 설이 있다. 후에 ‘덥다’(warm) ‘끓다’(boil)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微熱은 ‘건강한 몸의 체온보다 조금[微] 높은 체온[熱]’을 이른다.

항상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니 참고할 만한 옛말을 소개해 본다. 

“추위가 심하면 열병이 들고, 더위가 심하면 오한이 든다.”(重寒則熱, 重熱則寒 - ‘黃帝內經’).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