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동봉(同封)하다'

[에듀인뉴스] 뇌가 즐거운!【하루한자】
 同 封
*같을 동(口-6, 7급) 
*봉할 봉(寸-9, 3급)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인 까닭을 예로 들어 설명할 방법이 없을까? 우선 ‘同封’이란?

同자는 ‘모두 범’(凡)과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여럿이 회합(會合)하다’(gather)가 본뜻이다. 대개는 같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기 십상이었기에 ‘같다’(same) 또는 ‘함께’(together)라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封자가 원래는 나무[木]를 손[又]으로 집어서 땅[土]에 심어 경계선으로 삼는 것이었다. 土와 木이 圭(규)로, 又가 寸(촌)으로 각각 잘못 변화됐다. ‘(땅의) 경계’(border)가 본래 의미인데, ‘제후에게 땅을 나누어주다’(invest a person with a fief) ‘봉하다’(confer a peer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同封은 ‘같이[同] 넣어 봉(封)함’을 이른다. 맨 앞 문제는 다음 말이 답이 될 듯. 

“간사하고 아첨하는 신하와 충성스럽고 선량한 신하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마음이 사뭇 다르다.”(奸佞與忠良之臣, 形相似而心不同也 - 당나라 張九齡).

결국, 겉으로는 알 수 없다는 뜻인 듯!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