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께 받은 보도(寶刀)'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寶 刀
*보배 보(宀-20, 5급) 
*칼 도(刀-2, 3급)

‘임금님이 내려 주신 보도를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의 ‘보도’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는 ‘寶刀’란 두 글자를 보물 찾듯이 하나하나 살펴보자.  

寶자가 원래는 ‘집 면’(宀)․‘구슬 옥’(玉)․‘조개=돈 패’(貝)로 구성된 것이었다. 집안에 고이 간직해둔 옥이나 돈을 통하여 ‘보배’(treasure)라는 뜻을 나타냈다. 缶(부)는 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후에 첨가된 발음요소다.

刀자는 ‘칼’(knife)을 뜻하기 위하여 식칼 모양을 본뜬 것이다. 칼의 각종 용도에 따른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들의 의미요소로 널리 쓰였다. 오른쪽 편방으로 쓰일 경우에 모양이 ‘刂’로 바뀌는 것은 쓰기 속도와 균형 미감을 위함이었다.  

寶刀(보:도)는 ‘보배로운[寶] 칼[刀]’을 이른다. 칼과 관련이 있는 고전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왜냐하면,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는 있으나, 닭 잡는 칼로 소를 잡기는 어렵다.”(牛刀可以割鷄, 鷄刀難以屠牛 - ‘論衡’).

【추신】
‘보도’란 음을 지닌 단어가 많아 헛갈리기 십상이므로 참고 삼아 속뜻사전을 덧붙입니다.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