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騷動)을 일으키다'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騷 動
*떠들 소(馬-20, 3급) 
*움직일 동(力-11, 7급)

‘소동을 일으키다/소동을 피우다/소동이 나다’의 ‘소동’을 ‘騷動’이라 쓸 줄 알면 한자 실력이 대단한 편이지만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하나하나 잘근잘근 쓿어보자.  

騷자는 놀란 말들이 ‘이리저리 뛰다’(rush here and there)가 본뜻이니 ‘말 마’(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蚤(벼룩 조)가 발음요소가 쓰인 것임은 搔(긁을 소)도 마찬가지다. ‘떠들다’(clamor) ‘떠들썩하다’(clamorous) 등으로도 쓰인다. 

動자는 ‘힘 력’(力)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重(무거울 중)은 원래 童(아이 동)이 변화된 것으로 발음요소 역할을 하고 있는데, 董(거둘 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들다’(make)가 본뜻인데, ‘행동하다’(act), ‘움직이다’(mov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騷動은 ‘여럿이 소란(騷亂)을 피움[動]’, ‘여럿이 떠들어 댐’을 이른다.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 옛말에 이르길, 

“생각을 충분히 한 후에 행동해야 하고, 행동은 때에 맞아야 한다.”(慮善以動, 動惟厥時 - ‘尙書’).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추신】
우리는 결국, 아는 낱말의 수만큼 생각하고, 아는 단어의 수만큼 성공한다. 아는 깊이가 달라지는 느낌! <속뜻사전> 종이 or 앱으로 친히 느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