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각(鈍角)을 찾으시오'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鈍 角
*무딜 둔(金-12, 3급) 
*뿔 각(角-7, 6급)

수학에서 ‘90도보다는 크고 180도보다는 작은 각’을 일러 하필이면 왜 ‘둔각’이라 하였는지를 속속들이 잘 알자면 ‘鈍角’에 대해 하나하나 잘 따져 봐야 한다. 이유를 알면 속 시원해진다.

鈍자는 쇠로 만든 칼의 끝이 ‘무디다’(du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屯(진칠 둔)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둔하다’(slow-witted) ‘굼뜨다’(blun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角자는 ‘뿔’(horn)을 뜻하기 위해서 짐승의 뿔 모양을 본뜬 것이다. 뿔은 모가 졌기에, ‘모서리’(edge)도 이것으로 나타냈고, ‘겨루다’(fight)는 뜻으로도 쓰인다. 

鈍角(둔:각)이라는 수학 용어는 두 변이 이루는 꼭지가 ‘무딘[鈍] 뿔[角]’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러진 것이다.

학력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길은 공부밖에 없다. 옛 선현 가로되,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자는, 시간이 있어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謂學不暇者, 雖暇亦不能學 - ‘淮南子’).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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