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디지털리터러시 수업 어떻게?
강원도 산불, 디지털리터러시 수업 어떻게?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4.1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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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연구학교 등을 진행하면서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일선학교는 암기위주의 경쟁주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일방적인 교육내용을 전달받는 형태가 아닌 서로 토의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활동으로 사회와 소통하길 원한다.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 울타리 안의 수업과 교육활동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역량을 배우고 익힌다. 아직도 수업은 2015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성취수준 범주 안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물론, 교과 교사의 평가권을 존중하지만 학기 초 교육청의 평가 컨설팅을 통해 교사의 평가권은 수정된다.

바야흐로,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수업은 학생들이 주도하는 성장중심 수업으로 이뤄져야 하며, 일련의 수업 결과물은 사회참여로 연계돼야 올바른 수업이 된다.

현장에서 불철주야로 배움중심수업을 실천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교육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살아가는 핵심역량을 함양하길 기대한다.

또 수업 결과물이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동기부여가 된다면,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강원도 속초 산불‘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마스터 강사를 초청해 진행했다. 보조교사로 참여한 나는 학생들이 배운 디지털 도구들로 “어떻게 하면 산불로 시름에 빠진 분들에게 힘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마스터 강사의 수업을 지켜보면서 “아,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배운 내용을 사회현상에 접목하는 수업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능력 배양이 '민주시민교육'

실제로 강원도 속초 산불에 대한 보도 영상과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부여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속초 산불관련 위로, 응원 포스터 만들기를 진행했다.

물론, 학생들은 언론을 통해 속초 산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학생들은 포스터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산불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 산불 진압에 투입되었던 수많은 소방관과 군인 등에게 느낀 고마움을 포스터에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사회참여로 연결되는 것의 필요성을 느꼈다.

학생이 아닌 교사, 학부모 등은 아직도 학생들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거나 대학 진학이 되는 나이가 돼야 사회현상을 판단할 수 있다고 믿는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수업과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내용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교육계의 여러 전문가가 미래교육의 담론을 이야기한다. 미래학교, 미래교육은 지금과 다른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요술램프처럼 다가올 것이다. 지금도 언론에서는 각종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미래교육 전망이라도 현실에서 준비하고 예견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없으면 맛볼 수 없는 미래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민주적인 학교에서 민주시민의식을 발현하여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려면, 디지털시민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시민교육은 별도의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서만 표현되는 교육이 아니다. 교실과 수업 속에 녹아낼 수 있는 수업방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교사와 교육 당국 함께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개혁'

미래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와 수업에서 배운 것은 상급학교 진학, 성적향상, 자기만족 등을 위한 산물만을 바라는 것이 아닌,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삶의 행복을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현재도 많은 학생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암기·주입식 교육으로 힘들어하고, 중도 탈락하고 있다. 미래교육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학생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일렬로 세우는 교육이 존재하는 한 행복한 학교와 교육을 꿈꿀 수 없다. 어른들이 장막 쳐 놓은 경쟁위주의 진학 시스템의 제거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인생 전부가 상급학교 진학으로 종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개혁의 중심에 선 교사가 자발성과 집단 지성을 발휘하여 미래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당국은 교육개혁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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