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터러시' 교육으로 '가짜뉴스' 대응하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으로 '가짜뉴스' 대응하자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4.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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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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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가짜뉴스란 겉으로 보기에는 기사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조작된 내용과 허위사실로 포장하여 인터넷에 게시·유포되는 콘텐츠를 말하며,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하는 추세이다.

실제 가짜뉴스 실태를 조사한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제45대 미국 대통령선거 3개월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 유통된 공유·반응·댓글 건수를 보면 진짜뉴스(736만)보다 가짜뉴스(871만)가 더 많이 생산·유포되었으며, 미국 대선 판도까지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켰다는 분석이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작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법을 공개했다. 선관위는 가짜뉴스를 ‘이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취해 유포된 거짓 정보’로 규정하고 이를 구별해 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선관위가 제시한 가짜뉴스 구별법 6가지는 정보원 살펴보기, 저자 확인하기, 날짜 확인하기, 본문 읽어보기, 근거 확인하기, 선입견에서 벗어나기이다.

또 국회와 청와대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일괄 상정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심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가짜뉴스 유포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안도 발의됐다. 이 안에 따르면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에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청와대도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꾸려 대통령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물론, 누가 가짜뉴스를 판명할 것인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짜뉴스의 정의를 내리기 어렵고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럼, 가짜뉴스, 진짜뉴스를 구별하는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할까.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다. 뉴스를 분석하고 판단하고 수용하는 리터러시 능력 배양은 학생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핵심역량이기 때문이다.

가짜뉴스 구별방법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직접 뉴스의 생성과정을 배우고, 본인이 직접 뉴스를 제작해보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뉴스를 구성하는 헤드라인, 제목, 내용, 기자이름 등을 파악하여 본인만의 가짜뉴스 구별법을 터득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교육에 참여한 경기도 대부중 K학생은 “최근 강원도 산불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이 중에 가짜 뉴스가 있을 수 있겠다”고 의심했다며 “직접 가짜뉴스를 구분하는 교육을 받고 뉴스를 제작해보니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리터러시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를 구별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구의 사용을 통해 교과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었던 내용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기존 교육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체험교육을 통해 본인 삶의 경험으로 옮기는 것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학생들의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지식을 삶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리터러시 교육은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 위주 교육이 아닌 학생이 주도적으로 배워나가는 과정들이 쌓여서 다양한 경험을 만들며, 만든 경험들이 누적되어 성장하는 것이다.

사람은 삶속에서 매일 고민에 빠진다. 무엇을 입고 먹을 것인지 등 단순한 고민의 선택에서 리터러시 능력이 발휘된다. 주변에서 “얼마 전에 사기 당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기 당하기 전 본인이 어떻게 판단하고 수용했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었다면, 그런 위험한 상황에 봉착하지 않았을 것이다.

점점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가짜를 만들어내는 세력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제작한다. 그 뉴스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속고 공유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결국, 피해는 피해당사자의 몫으로 귀결된다.

이제 가짜뉴스를 골라내는 안목과 비판적으로 뉴스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는 더 이상 표현의 자유가 아닌 범죄행위이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피해자 구제 및 가해자 처벌이 필요하며,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리터러시 교육을 확장해야 한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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