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최근 5년 169명 사망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이 먼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무더운 날씨가 지속하고 학교 여름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철 물놀이 시기를 맞아 물놀이 사고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그간 소관 부처별로 추진되던 물놀이 안전관리를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함으로써 대국민 홍보와 교육, 안전점검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물놀이 안전관리의 협업체계 구축, 물놀이 안전 환경 개선 및 사고 대비, 현장 안전관리요원 배치 및 안전점검과 모니터링 강화, 안전교육과 대국민 홍보 강화, 물놀이 안전 관련 제도개선 추진이다.

작년 7월 행정안전부의 ‘최근 5년간(’13~‘17) 물놀이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169명이 숨졌다.

사망사고 중 47%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발생했다.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한 사고가 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닷가 15%, 계곡 15%, 해수욕장 13% 등의 순으로 사고가 잦았다.

2019년 6월 경기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하달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추진계획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는 감소 추세로 2018년에는 지난 4년(‘14~’17년) 대비 대폭 감소(17.5명→13명)했다.

전국 학교급별 최근 5년간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출처=경기도교육청)
전국 학교급별 최근 5년간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출처=경기도교육청)

전국 학교급별 사망사고에서는 중학생이 31명(37.3%), 고등학생이 27명(32.5%), 초등학생이 21명(25.3%), 유‧특수는 각각 2명(2.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놀이 사망사고 원인으로 수영미숙 45명(54.2%), 안전부주의가 22명(26.5%), 높은 파도(급류) 10명(12.0%) 등으로 파악됐다. 물놀이 사망사고 원인으로 수영미숙과 안전부주의가 약 8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실전 중심의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물놀이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교육을 진행하거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방법만으로는 힘들다. 가정통신문이 가정으로 전달되는 비중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수영실기교육을 확대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지만, 중학교 이상 학교급에서는 생존수영을 교육시간에 편성할 수 없는 형편이다. 생존수영을 익힐 수 없는 환경이라면, 차라리 구명조끼 착용하는 방법, 안전수칙 준수 등을 실습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최근 5년간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에서도 살펴봤지만, 중‧고등학생에게서 약 70%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여름방학을 앞둔 지금 유‧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부분 학생은 폭염이 집중되는 7~8월에 물이 있는 강이나 바다, 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전불감증을 경계해야 한다. “모두가 이용하는 유명한 해수욕장인데, 뭘”, “그까짓 구명조끼 없어도 얕은 데서 놀면 돼”, “빠지면 안전요원이 달려와서 구해주겠지”라는 얕은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정부와 관계 부처에서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개인의 책임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선행해야 한다.

생존수영을 하지 못해도 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만 준수하면 즐거운 물놀이가 될 수 있다.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