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輪禍)를 입어 병원에 갔다'

<하루한자>
  輪 禍
*바퀴 륜(車-15, 4급)
*재앙 화(示-14, 3급)

‘행인이 길을 건너다 윤화를 입어 병원에 실려갔다’의 ‘윤화’는?

①倫禍 ②淪禍 ③輪禍 ④潤禍

輪자는 살[輻]이 달린 ‘수레바퀴’(wagon wheel)를 지칭하기 위해서 고안한 글자이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侖(생각할 륜)은 발음요소다. 후에 ‘둘레’(circumference) ‘돌다’(spi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禍자는 소의 어깨뼈에 점을 쳐서 나타난 卜兆(복조) 모양을 통하여 ‘재앙’(disaster)이란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示(제사 시)를 첨가시켜 그 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냈다. 제사를 잘 지내지 아니하면 재앙을 당한고 생각했기 때문인듯.

輪禍는 ‘자동차나 기차 따위의 바퀴[輪] 달린 교통기구에 의해 발생한 재화(災禍)’를 이른다. 가장 큰 재화는 뭘까? 노자의 답을 들어보자.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재화는 없고, 얻고자 하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 老子).

【添言】
<한·漢·생·다>
한글만 아는 학생과 漢字도 아는 학생은 생각의 양도 다릅니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