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副題)를 달다'

<하루한자>
  副 題
*버금 부(刀-11, 5급)
*제목 제(頁-18, 6급)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부제를 달아 놓았다’의 ‘부제’는?

①部制 ②副題 ③副祭 ④父帝

副자는 ‘쪼개다’(split)라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富(부자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버금가다’(be next to) ‘돕다’(assis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題자는 ‘이마’(forehead)를 뜻하기 위해서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是(옳을 시)가 발음요소임은 提(끌 제)도 마찬가지다. 후에 ‘맨 앞머리’(the front position) ‘표제’(title) ‘주제’(subjec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副題(부:제)는 ‘제목 밑에 덧붙이는[副] 작은 제목(題目)’을 이른다. 명성에는 거품이 있기 마련이다.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지은 ‘포박자’에 이런 구절이 있다.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라 해서, 실제로 그 명성에 꼭 부합되는 것은 아니다.’(譽美者, 實未必副其名 - ‘抱朴子’).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